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8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공동체 대화를 하다가 “이제 우리 사랑을 합시다.”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그 좋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왜 그러는지를 몰랐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지요.

사랑하자는 말은 물론 좋은 말이지만 사랑하자고 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고 있으니 사랑하자는 것이기에 싫어하는 거겠지요.

 

사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사랑이 전보다 좀 식었건, 사랑이 좀 잘못 되었건 사랑을 하지요.

그러니 그 사랑이 전혀 없는 양 사랑하자고 하면 아니 될 겁니다.

그보다는 다시 사랑하자거나 더 사랑하자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다시 사랑하자고 합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우선 새로운 사랑입니다.

오늘 호세아서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아침 이슬을 맞고 다시 피어나는 나리꽃과 새싹.

여기서 아침 이슬은 하느님 사랑, 나리꽃은 나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사랑하는 것은

나리꽃이 아침 이슬 맞듯 다시 하느님 사랑을 받는 것이고

나리꽃이 이슬 맞아 다시 생기 돋듯 나의 사랑이 다시 피어나는 겁니다.

그것은 또 시계가 잠을 깨어 새날을 시작하게 하듯

하느님 사랑이 잠든 내 사랑을 깨워 매일매일 다시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또한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다시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전에 사랑한 것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고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겁니다.

 

그런데 다하여 사랑해야 함을 얘기하면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새로운 사랑은 하겠는데, 다하여 더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겠는가?

“다”라는 말은 남기지 않는다는 말인데

내 사랑에 남길 사랑이 어디 있고, 남긴다면 어디에 남긴다는 것인지?

 

사실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사랑을 생각하다 억장이 질려 아예 사랑을 포기합니다.

그러니 더 완전한 사랑을 욕심내다 할 수 있는 사랑마저 포기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이나마 다 하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다시 사랑하는 것은 제대로 다시 사랑하는 것입니다.

전에는 사랑이 조금 잘못된 사랑을 하였습니다.

나를 미워해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만을 고집하는 나는 죽어야 하고 미워해야겠지만

너를 사랑해야 할 나는 있어야 하고 그 나는 사랑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이웃사랑의 원천이고 힘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나를 사랑할 때 하느님 사랑이 내게 오고

그 사랑으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 사랑에 실패함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니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오늘 이웃을 사랑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박제노 2013.03.08 07:33:18
    복된 사순시기...당신 온몸으로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 성부를 사랑하셨고, 당신 자신을 사랑하셨기에 당신의 자녀들을 당신 자신처럼 사랑하신 일치된 사랑을 되새기게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r

    사순 4주 수요일- 주님도 어쩔 수 없는 일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넘기셨다.” <살리는 일과 심판하는 일>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는...
    Date2013.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74
    Read More
  2. No Image 12Mar

    사순 4주 화요일- 네 영혼은 지금 건강하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오늘 복음은 서른여덟 해나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져 걷지 못하는 병자가 주님에 의해 치유되는 이야기입니다. ...
    Date2013.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11
    Read More
  3. No Image 11Mar

    사순 4주 월요일- 희망적인 믿음과 체험적인 믿음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복음은 왕실 관리의 아들이 치유되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백인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와 같은 얘기입니다. 그런데 같으면서도 다른 것이 있습니다. 우선 마태오, 루카 복음의 백인대장은 이방인이고...
    Date2013.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23
    Read More
  4. No Image 10Mar

    사순 제 4주일- 화해, 관계의 회복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사절로 삼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다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화해란, 한자로 화목할 화和, 풀 해解입니다. 매이거나 묶...
    Date2013.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78
    Read More
  5. No Image 09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저는 참 가증스런 죄인입니다. 오늘 복음의 세리처럼 죄인을 불쌍히 여겨달라는 기도를 하지만 제가 실제로 불쌍한 사람이 되거나 사람들이 저를 불쌍히 여기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싫습니다. ...
    Date2013.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79
    Read More
  6. No Image 08Mar

    사순 3주 금요일- 다시 사랑하기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Date2013.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885
    Read More
  7.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를 쫓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40 1041 1042 1043 1044 1045 1046 1047 1048 1049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