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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공동체 대화를 하다가 “이제 우리 사랑을 합시다.”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그 좋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왜 그러는지를 몰랐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지요.

사랑하자는 말은 물론 좋은 말이지만 사랑하자고 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고 있으니 사랑하자는 것이기에 싫어하는 거겠지요.

 

사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사랑이 전보다 좀 식었건, 사랑이 좀 잘못 되었건 사랑을 하지요.

그러니 그 사랑이 전혀 없는 양 사랑하자고 하면 아니 될 겁니다.

그보다는 다시 사랑하자거나 더 사랑하자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다시 사랑하자고 합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우선 새로운 사랑입니다.

오늘 호세아서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아침 이슬을 맞고 다시 피어나는 나리꽃과 새싹.

여기서 아침 이슬은 하느님 사랑, 나리꽃은 나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사랑하는 것은

나리꽃이 아침 이슬 맞듯 다시 하느님 사랑을 받는 것이고

나리꽃이 이슬 맞아 다시 생기 돋듯 나의 사랑이 다시 피어나는 겁니다.

그것은 또 시계가 잠을 깨어 새날을 시작하게 하듯

하느님 사랑이 잠든 내 사랑을 깨워 매일매일 다시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또한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다시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전에 사랑한 것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고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겁니다.

 

그런데 다하여 사랑해야 함을 얘기하면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새로운 사랑은 하겠는데, 다하여 더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겠는가?

“다”라는 말은 남기지 않는다는 말인데

내 사랑에 남길 사랑이 어디 있고, 남긴다면 어디에 남긴다는 것인지?

 

사실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사랑을 생각하다 억장이 질려 아예 사랑을 포기합니다.

그러니 더 완전한 사랑을 욕심내다 할 수 있는 사랑마저 포기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이나마 다 하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다시 사랑하는 것은 제대로 다시 사랑하는 것입니다.

전에는 사랑이 조금 잘못된 사랑을 하였습니다.

나를 미워해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만을 고집하는 나는 죽어야 하고 미워해야겠지만

너를 사랑해야 할 나는 있어야 하고 그 나는 사랑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이웃사랑의 원천이고 힘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나를 사랑할 때 하느님 사랑이 내게 오고

그 사랑으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 사랑에 실패함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니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오늘 이웃을 사랑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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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된 사순시기...당신 온몸으로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 성부를 사랑하셨고, 당신 자신을 사랑하셨기에 당신의 자녀들을 당신 자신처럼 사랑하신 일치된 사랑을 되새기게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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