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7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다시 사랑하기>

 

공동체 대화를 하다가 “이제 우리 사랑을 합시다.”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그 좋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왜 그러는지를 몰랐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지요.

사랑하자는 말은 물론 좋은 말이지만 사랑하자고 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고 있으니 사랑하자는 것이기에 싫어하는 거겠지요.

 

사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사랑이 전보다 좀 식었건, 사랑이 좀 잘못 되었건 사랑을 하지요.

그러니 그 사랑이 전혀 없는 양 사랑하자고 하면 아니 될 겁니다.

그보다는 다시 사랑하자거나 더 사랑하자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다시 사랑하자고 합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우선 새로운 사랑입니다.

오늘 호세아서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아침 이슬을 맞고 다시 피어나는 나리꽃과 새싹.

여기서 아침 이슬은 하느님 사랑, 나리꽃은 나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사랑하는 것은

나리꽃이 아침 이슬 맞듯 다시 하느님 사랑을 받는 것이고

나리꽃이 이슬 맞아 다시 생기 돋듯 나의 사랑이 다시 피어나는 겁니다.

그것은 또 시계가 잠을 깨어 새날을 시작하게 하듯

하느님 사랑이 잠든 내 사랑을 깨워 매일매일 다시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또한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사랑하는 것은 다시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전에 사랑한 것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고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겁니다.

 

그런데 다하여 사랑해야 함을 얘기하면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새로운 사랑은 하겠는데, 다하여 더 사랑하는 것은 가능하겠는가?

“다”라는 말은 남기지 않는다는 말인데

내 사랑에 남길 사랑이 어디 있고, 남긴다면 어디에 남긴다는 것인지?

 

사실 마음과 정신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사랑을 생각하다 억장이 질려 아예 사랑을 포기합니다.

그러니 더 완전한 사랑을 욕심내다 할 수 있는 사랑마저 포기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이나마 다 하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다시 사랑하는 것은 제대로 다시 사랑하는 것입니다.

전에는 사랑이 조금 잘못된 사랑을 하였습니다.

나를 미워해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만을 고집하는 나는 죽어야 하고 미워해야겠지만

너를 사랑해야 할 나는 있어야 하고 그 나는 사랑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이웃사랑의 원천이고 힘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나를 사랑할 때 하느님 사랑이 내게 오고

그 사랑으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 사랑에 실패함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니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오늘 이웃을 사랑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박제노 2013.03.08 07:33:18
    복된 사순시기...당신 온몸으로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 성부를 사랑하셨고, 당신 자신을 사랑하셨기에 당신의 자녀들을 당신 자신처럼 사랑하신 일치된 사랑을 되새기게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는 다 쓸모없는 종들인 우리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이 말씀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
    Date201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2
    Read More
  2. No Image 11Nov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지은 형제를 꾸짖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꾸짖음'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을 ...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70
    Read More
  3. No Image 11Nov

    연중 32주 월요일-행복한 사람만 용서할 수 있다.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이 말씀은 죄지은 사람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것은 꾸짖음과 용...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23
    Read More
  4. No Image 10Nov

    연중 제32주일

     사람은 죽음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도 죽음 이후의 삶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아니 복음의 표현을 빌려 오자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잘 믿어지지 않기에 (루...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15
    Read More
  5. No Image 10Nov

    연중 제 32 주일-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람도 없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대한 저의 첫 묵상은 이겁니다. 지금 있는 것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없어지고 말 ...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57
    Read More
  6. No Image 09Nov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축일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 라테라노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의 대성당이라고 합니다.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의 ...
    Date2013.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12
    Read More
  7.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축일-주님의 집인 우리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은 박해를 받던 그리스도교가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다음 세워진 성당입니다.   오늘 말씀을 이 사실에 견줘 풀이를 하면 콘스탄티누스가 세운 성...
    Date2013.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6 987 988 989 990 991 992 993 994 99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