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축일의 독서인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자기의 회심을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일종의 연설인데 그 첫 마디가 이렇습니다.

나는 유다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바오로의 회심은 유다 사람에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바뀐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것을 저와 연결하여 성찰하니

나는 한국 사람입니다.”라고 하던 것에서

나는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로 바뀌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저는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좋아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결혼한다면 한국 여자와 결혼하고,

아이들을 한국 사람으로 키우지 결코 다른 나라 사람으로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모든 면에서 참 좋은 나라이고,

다른 나라보다 좋은 나라이기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고,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문제가 많습니다.

국민은 1류인데 정치인은 3, 4류라는 생각이 큽니다.

 

그런데도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좋아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좋은 면에서는 저의 태생을 부정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순종하기 때문이고,

나쁜 면에서는 제가 국수주의자 내지는 민족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점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인이라는 것을 넘어서

세계인이 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합니다.

 

전에도 제가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얘기한 바 있지만,

제가 그분을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그분이 민족주의자이고 가톨릭 신자여서가 아니라

그분의 사상과 신앙이 민족과 종교를 넘어서 보편적이기 때문이고,

보편적인 분이기에 말 그대로 진정한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이란 아시다시피 보편적이라는 뜻인데

가톨릭 신자 중에 저처럼 무늬만 가톨릭이지

실제로는 보편적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저에 비해 안중근 의사는 참 가톨릭 신자이고 세계인입니다.

 

그런데 오늘 바오로 사도의 회심과 연결하여 보면

한국 사람에서 세계인이 되는 것보다

한국 사람에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는 것이 낫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기가 유다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것이 너무도 넘치고 확신에 차서 유다 정통에서 벗어났다고 생각되는
그리스도인들을 열성으로 박해까지 한 사람이 아닙니까
?

 

그런 그가 이제는 나는 유다 사람입니다.’라고 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로 또는

그리스도의 종인 나 바울로라고 자기의 모든 서간에서 자기를 소개합니다.

 

사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면

자기 나라와 민족을 뛰어넘는 세계인이 될 수밖에 없고,

다른 나라와 민족의 사람들도 차별은 물론 구별도 없이

그리스도인으로 그리고 형제로 초대할 것입니다.

 

이것이 다른 성인의 회심은 기념하지 않고,

베드로 사도나 다른 사도의 회심은 기념하지 않고,

유독 바오로 사도의 회심을 특별히 축일로 지내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애국자가 되지 말고 애교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애국자도 되어야겠지만, 그것을 넘어

그리스도와 가톨릭 교회를 진정 사랑하는 애교자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신원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오늘은 바오로 사도처럼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는 신원 의식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5 06:20:30
    22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br />(원하는 것이 원하지 않는 것보다 크면)<br />http://www.ofmkorea.org/468140 <br /><br />21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시작케하시는 하느님 은총)<br />http://www.ofmkorea.org/397917<br /><br />18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바닥에 엎어진 나)<br />http://www.ofmkorea.org/116938<br /><br />17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나는 여쭙고 뭘 하고 있나?)<br />http://www.ofmkorea.org/98402<br /><br />16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청하는 사람>에서 <하는 사람>으로)<br />http://www.ofmkorea.org/86351<br /><br />14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사랑의 회심)<br />http://www.ofmkorea.org/59780<br /><br />13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회심에 대해 바오로를 칭송할 필요없다)<br />http://www.ofmkorea.org/50287<br /><br />12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믿지만 묻는다.)<br />http://www.ofmkorea.org/5525<br /><br />11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눈을 멀게도 하고 보게도 하는 빛)<br />http://www.ofmkorea.org/4786<br /><br />10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바뀌어봅시다!)<br />http://www.ofmkorea.org/35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5 06:18:38
    10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바뀌어봅시다!)<br />http://www.ofmkorea.org/35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5 06:17:54
    11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눈을 멀게도 하고 보게도 하는 빛)<br />http://www.ofmkorea.org/47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5 06:17:22
    12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믿지만 묻는다.)<br />http://www.ofmkorea.org/55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5 06:16:51
    13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회심에 대해 바오로를 칭송할 필요없다)<br />http://www.ofmkorea.org/502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5 06:16:20
    14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사랑의 회심)<br />http://www.ofmkorea.org/597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5 06:15:47
    16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청하는 사람>에서 <하는 사람>으로)<br />http://www.ofmkorea.org/863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5 06:15:18
    17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나는 여쭙고 뭘 하고 있나?)<br />http://www.ofmkorea.org/984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5 06:14:45
    18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바닥에 엎어진 나)<br />http://www.ofmkorea.org/1169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1.25 06:14:06
    21년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br />(시작케하시는 하느님 은총)<br />http://www.ofmkorea.org/39791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그리스도인이라는 신원 의식

    오늘 축일의 독서인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가 자기의 회심을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일종의 연설인데 그 첫 마디가 이렇습니다. “나는 유다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바오로의 회심은 유다 사람에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바뀐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것을 ...
    Date2023.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87
    Read More
  2. No Image 24Jan

    연중 3주 화요일-아들이라는 신원 의식

    오늘 복음을 보며 저 자신을 크게 반성합니다. 특히 저의 신원 의식에 대해 크게 반성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이 사람들 곧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바로 당신의 어머니요 형제들이라고 하시는데 나는 ...
    Date202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41
    Read More
  3. No Image 24Jan

    2023년 1월 24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24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왔다. 그들은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불렀다.(마르 3,31) 가족 관계의 질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지...
    Date2023.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6
    Read More
  4. No Image 23Jan

    연중 3주 월요일-영적 식별을 한다면

    공생활 초기 예수님은 비정상적인 존재로 계속 의심받습니다. 친척들은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잡으러 왔고, 이어서 어머니와 형제들도 예수님을 만나러 왔으며, 오늘은 드디어 율법 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까지 와서는 악령 들렸다고 합니다.   지금의 우...
    Date2023.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951
    Read More
  5. No Image 23Jan

    2023년 1월 23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23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마르 3,25) 갈라진 이들을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렁 자신을 거슬러 갈라서 있는 더러운 영에 관하여 주님...
    Date2023.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9
    Read More
  6. No Image 22Jan

    설 명절-<복 박>을 크게 마련하라

    오늘 독서 민수기의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아론과 아들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라고 말씀하시고, 말씀대로 축복하면 당신도 그들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설 명절에 우리는 전통적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합니다...
    Date2023.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9 Views716
    Read More
  7. No Image 22Jan

    2023년 1 월 22일 연중제 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월 22일 연중제 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3주일이자 말씀주일이고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입니다. 보편교회는 신앙이나 공익에 관계없는 일에 엄격한 통일성을 강요하고자 하지 않고...
    Date2023.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