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힘의 원천을 성찰하기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 믿음의 근본을 이루는 힘의 원천을 성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시작된 신적인 에너지가 내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을 감싸고 있음을 매일매일 확인하면서 원천으로부터 오는 그 힘의 영역을 받아들이고 신뢰하는 가운데 선택하고 결단하려는 것이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의 축제에 참여하는 기쁨을 내 작은 몸짓으로 표현하면서 전적으로 내가 그 안에 받아들여진 존재라는 사실을 다른 피조물들과 함께 공유하려는 것이다. 일상의 관계들을 평화롭게 허용하면서 살고 싶은 갈망이 거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신적 현존 아래 머무는 피조물들과 더불어 공존의 지혜를 배우고 가난한 자각으로 창조 때 받은 순수를 되찾고자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힘의 원천을 성찰하는 이유다. 그것이 아니라면 나는 내가 힘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사용하여 신적 에너지를 가로막으려는 몸의 욕구들을 잠재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 말고는 내가 어떻게 고요한 평화 안에 머물 수 있겠는가.

 

선과 자비와 거대한 생명의 흐름이 우주 안에 있음을 거룩한 도우미(성령)를 통해 느낄 수 있다. 인간의 탐욕이 만든 독점과 소유와 지배의 칼들이 관계를 난도질하고 생명을 위협하고 있어도 이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인간을 다른 피조물들보다 우위에 두려는 자아도취의 우월감 속에서도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 우월하거나 다르지 않다는 진리를 다른 피조물들을 통해 보고 깨닫게 하시기 때문이다. 성프란치스코가 발견한 형제성과 평등성과 동등성이 거기에 있다. 같은 근원에서 나왔기에 형제적이다. 이 형제적 평등성이 창조주의 순수를 발견하게 한다. 모든 관계를 존중하고 개별적으로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품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고 동등하기에 사랑하기 쉽다.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원칙이 사람에 대한 존중심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훌륭한 선생님들인 피조물들을 통해 배워야 한다. 창조주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며,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돌보시는 아버지의 자비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 안에 몰려왔다가 사라져가는 생각들을 관찰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가 거기에 있고 인간은 피조물과 더불어 그 안에서 숨 쉬고 살아가며 쉬는 법을 거기에서 배운다. 이렇게 쉬는 상태를 하느님 나라의 행복이라고 하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자기 내면의 영역을 지키고 보호하는 장소인 이 쉼의 장소에서 하느님이 나를 만나러 오고 나는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고 하느님 현존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선물로 받는다. 성령께서 내 안에서 나와 더불어 행하고 사랑하는 일을 하신다.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고 현존과 더불어 어느 것에도 묶이지 않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기쁨이 넘치는 벅찬 감동들이 나에게 몰입된 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나를 몰아낸다. 귀찮은 일들이 더 이상 귀찮은 일이 아니라 기분 좋게 하는 일이 되고 좋아서 하는 일, 하고 나면 더 좋은 일과 기뻐서 하는 일, 하고 나면 더 기쁜 일들이 복음이 된다. 너무나 적은 사람들만이 이 기쁨을 아는 것 같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9 화분 그리스도론을 아시나요? +그리스도의 평화 이글은 황종렬 박사님께서&lt;공동선&gt; 2009년 5,6월호에 기재하신 글입니다. “화분 그리스도론”을 아시나요? 그... 김기환베드로M. 2013.03.16 7816
1358 종교문화간 대화 최근 동영상 사진-독일편 종교문화간 대화 최근 동영상 사진-독일편 -무슬림 크리스챤 대화 모임 독일 본 Evangelical Academy -수도원 사원 문화 기행 가톨릭 작은형제회 수도회 복자 둔...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06.09 7778
1357 공간의 사고 채호준 2009.03.11 7749
1356 하느님의 자비주일(4월 19일) 전대사 평화와 선 부활대축일 다음 주일에 오는 하느님 자비 주일에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건은 일반 전대사 받는 조건(고해 영성체 교황님을 위한 기도)에 하느... 권용희 도민고 2009.04.13 7644
1355 소인은 이기는 것을 좋아하니 ... 남을 의식해서 사는 노예가 되지 말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사는 마음을 배워야 마음에 자유가 있고 생각에 자유가 있으며 언행에 자유가 있는 생활을 하게 되... 1 인이 2006.09.06 7643
1354 축복 받은 수도회 + 평화와 선 작년에도 사제/부제품을 많이 받으셨는데 이번에도 역시 많은 형제들께서 서품 받으시는군요. 사부님께서 그만큼 지상에서나 하늘에서나 항상 작은형... 정마리아 2006.06.12 7643
1353 모욕에 관한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과 인터넷 문화에 대해 성 프란치스코께서 말씀하셨습니다. &quot;모욕은 모욕을 주는 사람의 잘못이지 당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quot; (Et sciant, quod verecundia non... 12 고 바오로 2009.06.07 7642
1352 "거룩하신 아버지" 성 다미아노 라는 작은 성당에서 프란치스코는 이런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quot;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치라.&quot; 이 말씀을 듣고 프란치스코는 아버지 가... 1 김상욱요셉 2013.03.24 7627
1351 수도원 뒷뜰의 봄 http://cafe.daum.net/angellee5030 벚꽃이 눈이 부시다.. 4/10 후원회 미사 후~ 모처럼 미사에 나온 보나와 함께 수도원 뒷뜰로 가 보았다. 보나는 이번에 실베... 안젤라 2006.04.12 7612
1350 볼만한 볼거리 소개 나는 간혹 내 자신이 너무 고상하게(?) 살려다 괴상하게 (?)된 인간이란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영화에 대한 태도이다. 보통 남성이라면 가볍게 ... 이종한 2006.09.20 7600
1349 3월 월피정 안내 3월8일 수요 월피정 공지입니다 ---------------------------- 주 제 : 행복하여라 (시편1편) 장 소 :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준비물 : 간편한 복장, 회비15,... file 김보성 2006.03.06 7597
1348 초대 부산 교구장 최재선 주교님 선종 천주교 부산교구 초대교구장 최재선(요한)주교님께서 2008년 6월 3일(화) 오후 4시 46분경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선종 하셨습니다. 주교님께서 하느님 품에서 ... 관리형제 2008.06.04 7589
1347 사순절에 피는 꽃   사순절에 피는 꽃 표현할 수 없는 심연의 충일 말로는 못하는 그리움의 충일 슬프도록 아름답고 슬프도록 감미로운 영혼의 충일 존재의 내부에 깊은 골짜기에... 이마르첼리노M 2013.03.08 7580
1346 신부님의 고뇌 ~♬ 5 장 프란치스꼬 2006.07.02 7558
1345 4월의 목요만남 길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골롬반선교센터 2006.03.29 7555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