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9 추천 수 2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봉헌 축일인데 성탄 40일 되는 날

주님의 부모가 주님을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념하는 것은 주님 봉헌이 성탄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인데

생각해보면 이 축일의 의미가 인간적으로는 인간 부모가 주님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을 기념하는 것이지만
, 영적으로는 하느님 아버지가 아드님을 봉헌하시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어쩌면 주님의 봉헌은 하느님께 당신을 바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아버지 뜻에 따라 우리에게 당신을 바치시는 것이고,

이것이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성탄의 의미이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당신을 우리에게 봉헌하심은

우리도 우리를 당신처럼 봉헌하라는 뜻인데

우리는 하느님께 우리를 봉헌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사람이 되신 그분의 신성에 우리가 참여하라는 뜻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다른 것에 바치지 않고 하느님께 바치면

감히 말하지만 우리는 제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되는 것입니까
?

그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주님께서는 처음 당신을 바쳐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심으로

인간인 우리가 당신 신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고,

마지막 만찬 때와 십자가 위에서 당신을 내어주심으로써

우리가 당신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렇게 길을 열어주시기는 하셨는데

아무리 열려있어도 우리가 들어가야 들어가는 것이듯

열린 길에 들어설지 말지, 신성에 참여할지 말지 선택은 우리 몫입니다.

 

우리에게 길은 열려있지만, 갈림길이라는 뜻입니다.

술만 먹으면 개차반이 된다는 말이 있듯

우리는 자신을 마구 굴려 개차반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을 귀히 여겨 귀인이 될 수도 있는데

이 갈림길에서 신성에 참여하는 길을 택하면 될 것입니다.

 

오늘 저의 강론은 원래 여기까지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심청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그러니 뒤의 얘기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효녀 심청에게 자신을 바치면 아버지 눈을 뜰 수 있다는 제안,

곧 아버지의 눈과 자기의 목숨을 바꾸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심청은 물론 많이 망설여졌겠지만, 자신을 바치는 쪽으로 고귀한 선택을 했고

그 결과는 아버지의 눈도 뜨고 자신도 고귀한 왕비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진 것은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나

요르단강물에 들어가시어 세례를 받으신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같은 헌신의 의미이고 같은 구원의 의미라는 말입니다.

자신을 바침으로 가난하고 비천했던 그의 신분이 왕비가 되었을 뿐 아니라

아버지의 눈도 뜨게 하고 전국 모든 눈 먼 이의 눈도 덩달아 뜨게 하였지요.

 

우리도 심청이처럼 자신을 헌신한다면 주님 봉헌에 참여하는 것이요,

주님의 신성에 참여하는 것인데 이 주님 봉헌 축일에

주님과 같은 봉헌의 삶을 살려고 수도자의 길에 들어선 나는

그 길을 계속 잘 가고 있는지 지금은 어디에 헌신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8:37
    22년 주님 봉헌 축일 <br />(남 탓 하지 말고.)<br />http://www.ofmkorea.org/469835 <br /><br />21년 주님 봉헌 축일<br />(정련)<br />http://www.ofmkorea.org/398482<br /><br />20년 주님 봉헌 축일<br />(사랑이 주어가 아닌 희생과 봉헌은 말자!)<br />http://www.ofmkorea.org/314572<br /><br />19년 주님 봉헌 축일<br />(가련한 저희를 위해)<br />http://www.ofmkorea.org/192394<br /><br />18년 주님 봉헌 축일<br />(되는 대로 살자.)<br />http://www.ofmkorea.org/117210<br /><br />17년 주님 봉헌 축일<br />http://www.ofmkorea.org/98725<br /><br />16년 주님 봉헌 축일<br />(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봉헌하셨다.)<br />http://www.ofmkorea.org/86610<br /><br />15년 주님 봉헌 축일<br />(우리도 주님처럼)<br />http://www.ofmkorea.org/74501<br /><br />14년 주님 봉헌 축일<br />(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br />http://www.ofmkorea.org/60003<br /><br />12년 주님 봉헌 축일<br />(봉헌과 헌신)<br />http://www.ofmkorea.org/5542<br /><br />11년 주님 봉헌 축일<br />(육화의 봉헌, 수난의 봉헌)<br />http://www.ofmkorea.org/4812<br /><br />10년 주님 봉헌 축일<br />(주님의 정련에 나를 맡기며,)<br />http://www.ofmkorea.org/3597<br /><br />09년 주님 봉헌 축일<br />(세상을 위해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20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8:11
    09년 주님 봉헌 축일<br />(세상을 위해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20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7:52
    10년 주님 봉헌 축일<br />(주님의 정련에 나를 맡기며,)<br />http://www.ofmkorea.org/359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7:32
    11년 주님 봉헌 축일<br />(육화의 봉헌, 수난의 봉헌)<br />http://www.ofmkorea.org/48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7:15
    12년 주님 봉헌 축일<br />(봉헌과 헌신)<br />http://www.ofmkorea.org/55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6:57
    14년 주님 봉헌 축일<br />(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br />http://www.ofmkorea.org/600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6:40
    15년 주님 봉헌 축일<br />(우리도 주님처럼)<br />http://www.ofmkorea.org/745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6:21
    16년 주님 봉헌 축일<br />(하느님께서 먼저 인간에게 봉헌하셨다.)<br />http://www.ofmkorea.org/866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6:03
    17년 주님 봉헌 축일<br />http://www.ofmkorea.org/987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02 06:05:44
    18년 주님 봉헌 축일<br />(되는 대로 살자.)<br />http://www.ofmkorea.org/11721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r

    2023년 3월 1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3월 1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
    Date2023.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8
    Read More
  2. No Image 28Feb

    사순 1주 화요일-바뀌어야 할 나의 기도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말씀하시며 올바른 ...
    Date2023.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77
    Read More
  3. No Image 28Feb

    2023년 2월 2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2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마태 6,9) 아버지의 이름을 찬미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
    Date2023.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6
    Read More
  4. No Image 27Feb

    사순 1주 월요일-품위를 생각하며

    오늘 독서 레위기와 복음의 핵심을 뽑아봤는데 제 생각에 그것은 이렇습니다.   “나,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Date2023.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83
    Read More
  5. No Image 27Feb

    2023년 2월 27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2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
    Date2023.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2
    Read More
  6. No Image 26Feb

    사순 제1주일-광야로 가자, 하늘을 보자.

    사순 제1주일은 똑같이 사탄의 유혹을 받은 인류의 조상과 주님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창세기는 인류의 조상이 유혹을 받아 하느님처럼 되려다가 죄를 지었다고 전하는 데 반해 복음은 유혹을 받으신 주님께서 하느님의 아들답게, 사탄과 그 유혹을 물리치고 ...
    Date2023.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85
    Read More
  7. No Image 26Feb

    2023년 2월 26일 사순 제1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26일 사순 제1주일 고 도미니코 ofm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는 시기입니다....
    Date2023.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