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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참 유치한 말씀 같기도 합니다.

당신이 누군지 증언하는 것이 많다고 주워섬깁니다.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세례자 요한이 당신을 증언하고,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그 자체로 당신이 누구신지 증언하고,

성경이 당신을 증언하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당신을 증언한다고 하십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어렸을 때 “내가 누군지 알아?”하며

자기 스스로 자기를 자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기네 집안에는 높은 사람도 많고,

자기 집에는 좋은 것들이 많다고 자랑하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유치하게 자랑하는 것은

우리가 어린 아이였기에 그렇게 유치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알아주지 않으니까 스스로 자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어쩌면 우리가 주님을 유치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아드리지 않음으로 주님을 유치하게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우리가 주님을 알아드리지 않았으면

당신이 스스로 나는 이런 존재라고 말해야만 했겠습니까?

 

오늘 주님 말씀은 어떻게 보면 정말 주님의 말씀답지 않습니다.

너희는 나를 믿지 않는다.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너희에게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너희는 하느님의 말씀을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뭐 이런 내용의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여과 없이 내보이십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자기 기대에 못 미치는 사람에 대해

불만과 불신을 단언적으로 쏟아내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주님이 우리 인간과 다른 분, 곧 하느님이라면

이렇게 기를 팍 죽일 게 아니라 칭찬을 하며 기를 살려줘야 하고

부정 일변도로만 얘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얘기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믿지요.

주님께서는 이런 말씀들을 당신 자랑으로 또는 불만으로 하신 것이 아님을.

이 말씀은 오늘 당신 말씀대로 우리 구원을 위해서 하신 말씀이십니다.

 

사실은 당신이 하신 일이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고

하느님 아버지께서도 친히 당신에 대해 증언을 하시는데

사람들이 그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믿지 않는다고

지금 주님은 매우 안타까워하시는 것입니다.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믿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과 분노의 토로가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아버지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 인간에 대한 안타까움의 토로인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받아들여야 우리가 구원을 받는데

그 구원에서 멀리 있는 우리의 상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적하신 것임을

오늘 우리는 믿고 고마운 마음으로 이 지적들을 받아들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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