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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3.02.13 08:14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조회 수 136 추천 수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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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표징을 요구합니다.
표징을 보면 예수님을 믿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십니다.

표징은 믿음과 연결됩니다.
특히 요한복음에서는
표징이 있은 다음에 사람들이 믿게 되었다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알려주고,
믿음이 있는 사람의 믿음을
더 굳건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요구를 거부하십니다.
왜 그러실까요?

바리사이들이 표징을 요구한 이유는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믿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신비한 표징을 접하더라도
그 표징을 믿을 수 없습니다.
표징이 믿음을 굳건하게는 할 수 있어도
믿음이 전혀 없는 사람을
아니 믿음을 거부하는 사람을
변화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자유의지는
하느님 스스로도 존중해 주십니다.
믿음을 받아들일지 거부할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 주십니다.

물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것을
우리가 선택하기를
하느님께서는 기다리십니다.
그렇지 않은 선택에 대해
마음 아파하십니다.
그 선택을 위해
표징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나 사건들을 통해
당신의 뜻을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완고한 마음은
그 뜻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그러한 표징에
눈을 감고 귀를 닫아 버리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매번 기분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간섭처럼 느껴지고
반대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부하고 싶습니다.
여기에서 조금은 영리하게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귀에 쓴소리가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표징일지도 모릅니다.
좋은 것을 선택하도록
하느님께서 보내주시는 표징을 놓쳐서
아쉬운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싫은 감정에만 매여있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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