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능력을 본 사람들은
놀라워합니다.
그러나 그 놀라움은 곧 모함으로 바뀝니다.
예수님께서 마귀 우두머리의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이 할 수 없는 것을
예수님만 하신다면
질투라고 이야기하겠지만,
그들의 아들들도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을 보면
독점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들만 더 두드러져야 하는데
예수님 때문에 그렇게 되지 못합니다.
마귀를 쫓아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능력을 독점하고 싶은 마음은
그 능력을 통해 맺어진 열매도
독점하고 싶은 마음과 연결됩니다.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시는 것을 통해서
나를 드러내고 싶습니다.
나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은
내가 베푼 기적에 보답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마귀에 사로잡혔다가 벗어나게 된 사람은
또다시 마귀에서 벗어나게 해 준 사람에게
매이게 됩니다.
대상만 바뀌었을 뿐이지
그가 누군가에게 사로잡혀 있다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렇듯 좋은 일을 하면서도
우리가 선에 머물러 있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이
여기에서는 마귀를 쫓아낸다는 것이
좋은 일이기에
실제로 선에 머물러 있지 못하면서도
나는 잘 하고 있어라고
자기 위안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열매를 내 것으로 하고 싶어하는
나를 위한 행동인데
너를 위한 행동이라고 포장합니다.
나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은
결국 자신을 속이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나를 드러내면서 얻는 행복을 추구할 것인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가면서
얻는 행복을 추구할 것인지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