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계절에
꽃피는 계절에
향기로 다가와
볼을 비비는 이여!
벌들에게 꿀을 내어주면서도
순수한 꽃으로 남아계신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생명이 만발하는 숲속에서
밤새워 숨을 불어 넣으시며
새 옷을 지어 입히시고
색색의 꽃으로 수를 놓으시는 손길을 봅니다.
희망 없이 사는 이들에게
희망의 씨를 뿌려
말씀으로 먹이시는
자비를 봅니다.
내어주는 마음이
봉오리를 열게 하고
샘솟는 기쁨이
꽃으로 피어나는 낙원을 봅니다.
꽃을 쌌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러
길을 떠나는 설레는 가슴
들판은 잔칫날
꽃들의 축제에서
살랑이는 봄바람을 타고
볼을 비비러 떠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