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71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토요일인 어제, 아직 사순시기이고 성삼일 중의 하루이건만

부활을 코앞에 둔 분위기 때문인지

상기上氣, 예 기분이 상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제와 어제 하루 사이에

제 창문 밖 나무가 잎들을 3cm 정도 싹을 틔우고 있음이 보이고

저의 뒷마당 밭이 생명이 가득 들어선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감옥에서 제가 풀려난 듯한 느낌도 들었고,

많이 먹어도 괜찮고 즐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심지어 죄를 지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런 나를 들여다보면서 사랑이 부활하지 않고

욕망이 다시 살아나려고 꿈틀대는구나 하면서 깜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과연 이 부활에 욕망이 다시 살아날 것인가, 사랑이 다시 살아날 것인가?

 

저의 바람은 사랑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고,

그래서 저는 요즘 줄창 사랑을 외쳐댑니다만

늙어가기 때문인지 생명의 부활은 왠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늙어가고 육신생명이 죽어가도

영적인 생명은 사랑과 함께 살아나야 하고 자랴야 하는데 말입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또 다른 느낌일까요?

밖은 봄이 왔지만 내겐 아직 봄이 아닌 것 같듯

밖은 부활시기이건만 정작 주님은 내 안에서 부활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긴 합니다.

그렇지만 부활과 생명의 꿈까지 버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줄창 사랑을 외치고 사랑을 좀 더 노력하다보면

사랑이 생명을 견인하지 않을까 하는 꿈 말입니다.

 

지금 이 단계에서 다른 욕심은 내지 말아야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부활하고 생명이 부활하면 더 바랄 것 없겠지만

사랑이 부활하기만 해도 대성공이 아닐까요?

 

너무 구차한 자기 위안이 아닌지 돌아보는 부활 아침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3.03.31 19:05:19
    구원될 희망이 없었다면 태어나 무엇 하리오?
    소스라칠 차가움과 냉기 그 또한 내속에 부는 찬바람 에 놀라며
    따뜻한 봄 바람 내 깊은 마음속 어두움 몰아내기를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베타 2013.03.31 14:20:02
    신부님은 아니라고 하시겠지만, 사랑도 많으시고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습니다.
    비록 젊었을때처럼 격정적인 신앙체험은 줄었지만, 절대자이셨던 주님이 동반자로, 벗으로
    자비로우신 분으로 늘 함께하지요. 음 여유로움...이랄까!?
  • ?
    홈페이지 아가다 2013.03.31 12:45:08
    모든 욕망 , 어두움에서 벗어나
    우리 주님의 사랑으로 매일 매일 부활하여
    주님을 향하여 행복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우리 주님께로 이끌어 주시는 신부님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3.03.31 09:21:18
    많은 분들이 부활 축하 인사를 보내주시는데, 저는 문자를 할 줄 몰라 축하만 받고 드리지는 못하네요. 이 자리를 빌어서 모든 분들께 부활 축하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사랑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 안에서 부활하시고, 주님의 생명이 여러분 안에서 봄처럼 약동하시길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Nov

    연중 32주 수요일-존재의 구원에 이르지 못한 은총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 드리러 오지 않았냐는 말씀에는 주님의 복잡한 심사가 담겨 있을 거...
    Date201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4
    Read More
  2.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는 다 쓸모없는 종들인 우리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이 말씀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
    Date201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2
    Read More
  3. No Image 11Nov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지은 형제를 꾸짖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꾸짖음'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을 ...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70
    Read More
  4. No Image 11Nov

    연중 32주 월요일-행복한 사람만 용서할 수 있다.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이 말씀은 죄지은 사람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것은 꾸짖음과 용...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23
    Read More
  5. No Image 10Nov

    연중 제32주일

     사람은 죽음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도 죽음 이후의 삶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아니 복음의 표현을 빌려 오자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잘 믿어지지 않기에 (루...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15
    Read More
  6. No Image 10Nov

    연중 제 32 주일-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람도 없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대한 저의 첫 묵상은 이겁니다. 지금 있는 것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없어지고 말 ...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57
    Read More
  7. No Image 09Nov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축일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 라테라노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의 대성당이라고 합니다.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의 ...
    Date2013.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6 987 988 989 990 991 992 993 994 99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