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35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복음에서 백성의 지도자들이 주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자

주님께서는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에프라임으로 피신하시는데

파스카 축제일이 가까이 오자 사람들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시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어제 복음은 끝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그들의 기대대로 오늘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데

예루살렘 입성의 의미가 그들의 기대와 같은 것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들의 기대는 이스라엘 다윗왕의 자손인 임금의 입성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잘 압니다.

그것은 헛된 기대이고 그 기대는 허망하게도 무너질 것이라는 것을.

 

그런데 실은 기대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면에서 그들과 같습니다.

각오는 잘하지 않고 기대를 많이 하는 우리지요.

 

그런데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행복하려면

기대는 조금 하고 각오를 많이 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아니, 기대는 아예 하지 말고 각오는 최대한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게 오래 살았으면 이제 알 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우리의 기대가 깨지거나 무너진 적이 한두 번입니까?

오래 살았으면 살았을수록 우리 인생은 반기대의 인생이었잖습니까?

 

그래서 악을 각오하면 행복할 것을, 선을 기대하여 불행해지지 않았습니까?

최악을 각오하면 언제나 행복할 것을, 그렇게 매번 배반당하면서도

또 기대하고 계속 기대하여 아직도 불행하지 않습니까?

 

그러고 보니 기대는 죽어야 그만두게 되는가 봅니다.

살아 있는 한, 우리의 기대는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진정 나를 사랑하지 않는 한 계속 이럴 겁니다.

 

사랑에는 등급이 있습니다.

자기에게 그리고 자식에게 꽃길만 있기를 바라는 것도 사랑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꽃길만 걸을 수 있겠습니까?

꽃길만 걸을 수 있더라도 그 길만 바라는 것은 낮은 등급의 사랑입니다.

 

최고의 사랑이요 참사랑은 가시밭길을 걸어도 행복하게 하는 사랑이고

가는 길에 돌을 만나도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 삼게 하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꽃길을 걷지 않고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것을 보면

꽃길은 나를 참 행복으로 인도하는 참사랑의 길이 아닌 것은 분명하고,

십자가 길을 가려는 곧 수난을 감수하려는 사랑이 참사랑과 참 행복의 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참으로 사랑하면 고통이 달다는 말은

고통이 더 이상 고통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여전히 고통이지만

사랑하는 이를 위해 받는 고통은 받아도 행복하기에 달다는 말이고,

사랑 없이 고통을 받으면 고통이 불행하게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참사랑을 일컬어 라틴말로 Passio, 영어로는 Passion이라고 하고,

그리스도의 수난은 Passio Christi 또는 Passion of Christ라고 합니다.

 

이 그리스도의 수난을 본받는 참사랑을 하면,

이런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 참사랑을 하면,

자기만 행복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하고 구원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이 참사랑을 많이 묵상하고 본받으려는 오늘

프란치스코처럼 십자가 위의 주님께서 받은 고통을 할 수 있는 한 똑같이 느끼고,

그 고통을 감수케 한 주님 사랑도 할 수 있는 한 많이 느끼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처럼 기도하는 사람도 되어야겠습니다.

 

주님,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황송하옵게도

당신이 죽으셨으니,

당신을 사랑하는 그 사랑 때문에 나도 죽을 수 있도록,

당신 사랑의 불과도 같고 꿀과도 같은 힘으로

내 마음을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에서 빼내어 차지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2 06:15:29
    22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br />(나뭇가지 성사)<br />http://www.ofmkorea.org/480422<br /><br />21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br />http://www.ofmkorea.org/403661<br /><br />20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http://www.ofmkorea.org/334652<br /><br />19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구원은 단순한 구출이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207818<br /><br />16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내가 뽑힌 이유)<br />http://www.ofmkorea.org/87937<br /><br />15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사랑의 수동태)<br />http://www.ofmkorea.org/76487<br /><br />12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고통은 인생의 숙명이 아니다. 사랑의 순명이다.)<br />http://www.ofmkorea.org/5680<br /><br />10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호산나의 주님)<br />http://www.ofmkorea.org/3832<br /><br />09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어린 나귀처럼!)<br />http://www.ofmkorea.org/2335<br /><br />08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수난의 큰 그릇이여!)<br />http://www.ofmkorea.org/9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2 06:14:12
    08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수난의 큰 그릇이여!)<br />http://www.ofmkorea.org/9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2 06:12:57
    09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어린 나귀처럼!)<br />http://www.ofmkorea.org/23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2 06:12:33
    10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호산나의 주님)<br />http://www.ofmkorea.org/38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2 06:12:09
    12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고통은 인생의 숙명이 아니다. 사랑의 순명이다.)<br />http://www.ofmkorea.org/56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2 06:10:49
    15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사랑의 수동태)<br />http://www.ofmkorea.org/764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2 06:10:22
    16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내가 뽑힌 이유)<br />http://www.ofmkorea.org/8793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2 06:10:01
    19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구원은 단순한 구출이 아니다.)<br />http://www.ofmkorea.org/20781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2 06:09:33
    20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br />http://www.ofmkorea.org/3346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2 06:08:04
    21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br />http://www.ofmkorea.org/40366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에게 나타나십니다. 여인들에게 '평안하냐?'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인사는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를 알리러 온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말과 똑같습니다. '기뻐하여라!' 여인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천...
    Date2023.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3
    Read More
  2. No Image 10Apr

    부활 8부 월요일-부활의 회개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 부활에 기뻐하며 두려워하는 여인들, 그래서 그것을 주님의 제자들에게 알리는 여인들과 주님 부활에 당황하고 그것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은폐하려는 유대 지도자들이 대조되는데 제 생각에 마태오 복음은 이것을 의도적으로 대조하...
    Date2023.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86
    Read More
  3. No Image 10Apr

    2023년 4월 1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
    Date2023.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4
    Read More
  4. No Image 09Apr

    주님 부활 대축일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으로 갑니다. 그녀는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베드로와 요한에게 그 사실을 알립니다. 두 제자가 무덤을 향해 갑니다. 먼저 도착한 요한은 아마포를 봅니다. 요한은 그 아마포가 예수님의 시신을 감쌌던 아마포였다는 것을 알아보...
    Date2023.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8
    Read More
  5. No Image 09Apr

    주님 부활 대축일-영원의 문을 여는 주님 부활, 영원의 문으로 들어가는 우리 부활

    오늘 저는 강론의 주제를 다음과 같이 잡았습니다. "영원의 문을 여는 주님 부활, 영원의 문으로 들어가는 우리 부활" 그런데 저는 저의 부끄러움을 고백하는 것으로 강론을 시작해야겠습니다. 부끄러움이란 제가 아직도 육신 형제들의 영향을 더 받는 점, 그...
    Date2023.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28
    Read More
  6. No Image 09Apr

    2023년 4월 9일 주님 부활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4월 9일 주님 부활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주님 부활 대축일입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여 부활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고대 동방의 자연 종교에서 신이 죽었다가...
    Date2023.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4
    Read More
  7. No Image 08Apr

    2023년 4월 8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8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마태 28,1-10) 여자들이 무덤에 간 시간 여자들이 무덤에 간 정확한 시...
    Date2023.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