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8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루카와 요한의 복음과 달리 마르코와 마태오의 복음은

부활하신 주님을 뵙게 될 곳은 갈릴래아라고 하고,

그래서 부활의 주님을 뵈려면 갈릴래아로 가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자들이 있는 곳, 예루살렘은

부활의 주님은 계시지 않고 돌아가신 주님이 계신 곳이 되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문득 내가 지금 있는 곳은 예루살렘일까, 갈릴래아일까,

돌아가신 주님이 계신 곳일까,

부활하신 주님이 계신 곳일까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예루살렘, 그곳은 참으로 역설적이고 불쌍한 곳입니다.

평화의 도시라는 뜻과는 정 반대로 평화가 전혀 없는 곳,

권력을 둘러싼 비리와 음모와 죽음은 있지만 사랑이 없는 곳,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보시고 눈물을 흘리시고 당신도 돌아가신 곳,

그래서 지금의 우리도 주님 돌아가신 현장을 보기 위해서나 가는 곳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스라엘을 몇 번 갔어도

갈릴래아는 또 가고 싶지만 예루살렘은 정말 가기 싫습니다.

예루살렘은 주님께서 돌아가신 곳이니 아니 갈 수 없어 가지만

“이래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수밖에 없었구나!”하는 점만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올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살아계신 주님께서 계신 곳은 주님을 죽여버린 사람들이 모여 있고,

오늘 복음에서처럼 주님 부활을 덮으려고

음모를 꾸미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살아계신 주님께서 계신 곳은

권력과 부가 힘을 쓰고 음모와 살의가 설치는 예루살렘이 아니라

병자와 가난한 자가 있고 사랑과 치유가 이루어지는 갈릴래아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는 우리 공동체가 갈릴래아 공동체이기를,

권력과 음모에 의해 살해당한 주님께서

하느님 사랑의 사랑으로 우리 공동체 안에서만은 다시 살아나는

그런 부활의 공동체이기를 주님 부활 축일을 맞이하여 희망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Nov

    연중 32주 목요일-오셨어도 또 오셔야 할 주님

    “하느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저희 수도원 하루 일과는 새벽 묵상으로 시작됩니다. 이 묵상 때 자주 ...
    Date201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8
    Read More
  2. No Image 13Nov

    연중 32주 수요일-존재의 구원에 이르지 못한 은총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 드리러 오지 않았냐는 말씀에는 주님의 복잡한 심사가 담겨 있을 거...
    Date201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4
    Read More
  3.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는 다 쓸모없는 종들인 우리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이 말씀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
    Date201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2
    Read More
  4. No Image 11Nov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지은 형제를 꾸짖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꾸짖음'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을 ...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70
    Read More
  5. No Image 11Nov

    연중 32주 월요일-행복한 사람만 용서할 수 있다.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이 말씀은 죄지은 사람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것은 꾸짖음과 용...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23
    Read More
  6. No Image 10Nov

    연중 제32주일

     사람은 죽음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도 죽음 이후의 삶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아니 복음의 표현을 빌려 오자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잘 믿어지지 않기에 (루...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15
    Read More
  7. No Image 10Nov

    연중 제 32 주일-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람도 없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대한 저의 첫 묵상은 이겁니다. 지금 있는 것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없어지고 말 ...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6 987 988 989 990 991 992 993 994 99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