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2 추천 수 0 댓글 1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어제 미리 읽고 오늘 강론 주제를 끝까지 사랑하셨다.”로 잡았습니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사실 이 주제는 올해뿐 아니라 여러 차례 반복되는 주제인데

오늘 새벽 일어나자마자 탁 떠오른 생각이

치유될 때까지’, ‘회개할 때까지’ ‘구원받을 때까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늘 저의 기도에는 임종을 앞둔 분, 수술을 앞둔 분을 위한 기도도 있는데

어제는 어떤 분이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걱정하고 기도하다 잠이 들었기에 일어나자마자 그분 생각이 났던 겁니다.

 

그러면서 옛날 어떤 기업 광고 문구, ‘고객이 감동할 때까지인지

고객이 오케이 할 때까지인지 모르지만, 그 광고 문구가 생각나면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육신이 치유되고, 죄를 회개하고,

더 나아가 영혼이 구원받을 때까지 사랑하실 거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예전 저의 강론에서 끝까지 사랑하시는주님의 사랑은

주로 제자들이 배신해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이었습니다.

 

이는 탕자의 비유에서 작은아들이 싫다고 떠나가도

아버지가 작은아들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제자들을 포기하지 않는 주님 사랑, 거기에 초점을 둔 것이었지요.

 

그러나 올해는 아버지가 아니라 아들,

주님이 아니라 제자들의 상태에 초점을 둔 것입니다.

 

회사의 노력이 기준이 아니라 고객의 감동이 기준인 것처럼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은 작은아들이 돌아올 때까지이고,

주님의 끝없는 사랑도 도망갔던 제자들이 돌아와 참 제자가 될 때까지입니다.

 

그런데 전에 제가 주님의 끝없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사랑에 초점을 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의 사랑,

아니 저의 사랑이 자주 포기하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나의 사랑이 사랑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나의 사랑이 무시될 때,

나의 사랑이 부담스럽다고 할 때,

더욱이 나의 사랑을 배신으로 응답하고, 흔히 얘기하듯 배은망덕할 때

그에 대한 나의 사랑을 포기할까, 그래서 그를 위한 기도를

이젠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수없이 드는 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그래서는 안 되지하고 계속 기도하고 있는데

그것이 실은 그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내 사랑이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그러니까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 되기 위해서가 더 큰 이유이니,

저의 사랑은 진정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고 함이 정직합니다.

 

사실 그에 대한 저의 사랑은 이미 정나미가 떨어졌거나

적어도 전보다 현저하게 식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저의 사랑에 비하여 주님의 사랑은 진정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할 때까지,

우리가 구원받을 때까지,

그러니까 우리가 당신께 돌아와 당신 사랑에 머물 때까지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이 당신 사랑의 표시로 성체성사를 세워주시고,

이 성사를 통해 당신 사랑을 기억하고 당신 사랑에 머물라고 초대하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 사랑을 사랑으로 알아드리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는 강론을 올리지 않습니다.
부활 대축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6 08:08:16
    22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 <br />(끝까지 사랑하는)<br />http://www.ofmkorea.org/480935<br /><br />21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 <br />(끝까지 사랑함)<br />http://www.ofmkorea.org/403879<br /><br />19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Endless Love)<br />http://www.ofmkorea.org/208506<br /><br />14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끝까지 사랑하신다 함은?)<br />http://www.ofmkorea.org/61465<br /><br />13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O, felix Culpa!<복된 탓이여>)<br />http://www.ofmkorea.org/52220<br /><br />12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내가 한 것처럼 너희도)<br />http://www.ofmkorea.org/5694<br /><br />09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한 형제라면)<br />http://www.ofmkorea.org/2365<br /><br />08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사랑, 닦아주는 관계)<br />http://www.ofmkorea.org/9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6 08:07:33
    08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사랑, 닦아주는 관계)<br />http://www.ofmkorea.org/9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6 08:06:18
    09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한 형제라면)<br />http://www.ofmkorea.org/23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6 08:05:51
    12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내가 한 것처럼 너희도)<br />http://www.ofmkorea.org/56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6 08:03:00
    13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O, felix Culpa!<복된 탓이여>)<br />http://www.ofmkorea.org/522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6 08:02:22
    14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끝까지 사랑하신다 함은?)<br />http://www.ofmkorea.org/614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6 08:01:55
    19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br />(Endless Love)<br />http://www.ofmkorea.org/2085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6 08:01:31
    21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 <br />(끝까지 사랑함)<br />http://www.ofmkorea.org/4038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6 08:01:02
    22년 주님 만찬 성목요일 <br />(끝까지 사랑하는)<br />http://www.ofmkorea.org/4809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06 08:00: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Apr

    부활 제2주간 화요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영에서 태어난 이도 그렇다고 말씀하십니다. 영에서 태어난 이는 자유롭게 살아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방종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자유를 살...
    Date202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3
    Read More
  2. No Image 18Apr

    부활 2주 화요일-나는? 우리 공동체는?

    부활 2주 화요일-2016   “신자들의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주님께서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해서 바람이 ...
    Date202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53
    Read More
  3. No Image 18Apr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요한 3...
    Date202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6
    Read More
  4. No Image 17Apr

    부활 2주 월요일-영적인 겸손

    부활 2주 월요일-2019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지금까지 수없이 읽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니코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 밤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니코데모가 밤에...
    Date2023.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61
    Read More
  5. No Image 17Apr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3) 깨친 사람은 씻...
    Date2023.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8
    Read More
  6. No Image 16Apr

    부활 제2주일-부활의 공동체

    부활 제2주일-2017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와 <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Date202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661
    Read More
  7. No Image 16Apr

    2023년 4월 16일 부활 제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4월 16일 부활 제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부활 제2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부활의 참된 체험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듣는 요한 복음은 부활의 배경에 먼저 시간이 나옵니...
    Date2023.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