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4월 9일 주님 부활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고대 동방의 자연 종교에서 신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신화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집트의 신화 오시리스, 메소포타미아의 신화 탐무즈, 가나안의 신화 바알, 그리스 신화 아도니스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신들의 드라마는 대자연의 순환 현상에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종교 의식은 이런 신들의 소생을 성스러운 표현으로 현실화함으로써 유목민과 농경민들에게 더 없이 중요한 자연의 생명력을 효과적으로 재현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구약의 계시는 처음부터 이런 신화와 종교의식과는 무관합니다. 부활에 대한 성서적 개념은 불사(不死)에 대한 그리스적인 개념과는 다릅니다. 그리스적 개념에 따르면 사람의 영혼은 본질적으로 썩지 않는 것이어서, 죽음으로 인해 육체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는 순간 신적인 불사의 경지에 들어갑니다. 반면에 성서적 개념에 따르면, 인간의 전 인격체가 현상태로는 죽음의 지배하에 벗어나지 못합니다. 영혼은 저승의 포로가 되고 몸은 무덤에서 썩는 죽음 그 자체입니다. 그렇지만 이 상태는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람은 마치 묻혀 있던 땅에서 다시 일어나듯이, 깊은 잠에서 다시 깨어나듯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사상은 구약시대에서부터 형성되었고 신약에 와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죽은 자들 가운데서 맏이로(콜로 1,18) 부활하신 이후부터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희망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생명과 죽음의 유일한 주인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영혼을 구렁에서 건져내시고(시편 103,4) 생명을 되돌려 주십니다(시편 41,3; 80,19). 즉 사람들의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몸을 썩게 버려두지 않으십니다(시편 16,10-11)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의인들이 마지막 날에 부활하리라는 것을 단순히 믿는 데에 그치지 않으셨습니다. 부활의 신비가 하느님께로부터 삶과 죽음에 대한 지배권을 받고 있는 당신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로부터 받으신 이 권능을 여러 죽은 자들을 다시 살리심으로써 나타내셨습니다. 즉 야이로의 딸(마르 5,21-43; 마태 9,18-26; 루카 8,40-56), 나인의 과부의 아들(루카 7,11-17), 예수님의 친구 라자로(요한 11장)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열두 사도들은 부활에 관한 예언과 성서 말씀이 첫째로 예수님 자신을 가리킨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요한 20,9). 그래서 예수님의 죽음과 매장은 그들을 실망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부활을 믿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활의 체험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입니다. 빈무덤을 발견했다는 체험만으로는 그들을 확신 시키는 데 부족했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시체를 옮기는 것으로도 이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빈무덤 앞에서는 제자들 중에 요한만이 주님의 부활을 믿었던 것입니다(요한 20,8).
주님의 부활은 우리 각자에게 야기되는 죽음과 구원의 문제를 해결하여 줍니다. 우리 신앙의 첫째 자리인 이 부활은 또한 우리의 희망의 토대이며 희망의 목표를 결정지어 줍니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 부활이요 생명이시며 그분을 믿는 자는 죽었을 지라도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요한 11,25). 이런 부활의 근본적 확신은 그리스도인의 모든 실존을 결정합니다. 이 확신은 또한 그리스도인의 희망의 원천입니다.
얼마전 뜻하지 않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의 참사로 희생된 고귀하고 소중한 이들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말할 수 없는 충격과 비탄에 잠겨 있는 유가족과 친척 그리고 지인들이 하루 빨리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 다시 일어 설 수 있기를 이 부활 대축일에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4월 2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사도 7-10장
금주간 생태 행동
<생태 아낌 주간>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개인 혹은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하루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프랑스 작가 샤또브리앙의 첫영성체
그 솔직한 고해를 한 후에 저는 더 이상 전과 같은 어린아이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의 선생님과 심지어 저의 동료학생들 조차도 저에 대해 놀라와했습니다. 뭔가 어떤 이상한 느낌이 그들에게 충격을 준 것이었습니다. 저의 얼굴과 모든 행동으로부터 명랑하고 만족스러운 빛이 비쳐 나왔던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성 교회에서 성체성사를 세운 것을 기념하는 성 목요일에 저는 첫영성체를 했습니다. 그 때 제가 마음 속에 무엇을 느꼈는지는 하느님과 제 자신만이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사람의 입으로도 그것을 말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더우기 저는 모든 동료들 중에서 가장 허름한 영성체복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슬퍼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반대로 저는 기뻐했읍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겸손을 사랑의 주님께 바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저는 빵과 포도주의 겸허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당신을 내어 주시는 하늘과 땅의 왕이신 주님께 나 자신을 바쳤습니다. 성찬식 때 진실로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신 것이 제게 있어서는 마치 저의 어머니가 옆에 같이 계신 것처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입을 벌려서 성체를 받았을 때 저는 저 자신이 축복을 받은 상태로 변한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감격과 경외심으로 몸이 떨렸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저의 마음에 불을 붙여 주셨기 때문에 저는 하느님을 인정하고 공경하기 위해 마치 순교자처럼 기꺼이, 즐겁게 저의 생명을 바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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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
EMAP(Ecology Meryem Ana Platform)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적 회심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