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부활 (관계성의 신비)
내어주는 죽음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죽음이 받아들이는 기쁨으로
내려가는 죽음이 내려가는 기쁨으로
내려놓는 죽음이 내려놓는 기쁨으로
허용하는 죽음이 허용하는 기쁨으로
놓아주는 죽음이 놓아주는 기쁨으로
위대한 사랑이 위대한 고통으로
위대한 고통이 위대한 사랑으로
아버지의 부재가 아버지의 현존으로
아들의 부재가 아들의 현존으로
성령의 부재가 성령의 현존으로
죽음과 부활은 삼위일체 안에서
같은 행위 안에서 전혀 다른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관계성의 신비다
변화와 변모를 거처
새로운 얼굴로 관계를 비춘다.
2023, 4, 9, 부활 대축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