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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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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자기 목숨을 잃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살하는 사람일지라도 잃고 싶어서 잃는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도
우리가 목숨을 잃게 되기를 바라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도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자살의 뜻이 아닙니다.
이것은 生卽死, 死卽生(살려 하면 죽고, 죽으려 하면 산다)도 아닙니다.
정녕 小我가 죽어야 眞我가 산다는 뜻이고,
자기가 살려고 하면 죽고 하느님께 맡기면 산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小我가 무엇인지 알면 되겠습니다.
小我란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성을 거부하고
오직 자기만을 고집하고 집착함으로 고립되고 축소된 자기를 말합니다.

小我는 자기만을 사랑하기에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치 않을 뿐 아니라
하느님과 이웃의 사랑도 받지 못합니다.
小我는 오직 자기 힘으로 살려고 하기 때문에 오히려 죽습니다.
살릴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뿐인데
자기 힘으로 살려고 하기에 하느님께 자신을 맡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죽인다는 것은
자기만을 고집하는 소아가 죽는 것이며,
자기 힘으로 살려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고,
적극적으로 말하면 하느님 때문에 사는 것입니다.

이때 하느님 때문에 산다는 것은
하느님을 위해서 산다는, 내 사랑의 뜻도 있고
하느님에 의해서 산다는, 하느님 사랑의 뜻도 있습니다.

오늘 프란치스코의 기도가 아주 맞춤맞게 그리고 깊이 들어옵니다.
“주님,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당신이 죽으셨으니
당신을 사랑하는 그 사랑 때문에 나도 죽을 수 있도록
당신 사랑의 불과도 같고 꿀과도 같은 힘으로
내 마음을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에서 빼내어 차지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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