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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엘리야 얘기와 베드로 얘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체험입니다.
어떤 체험일까요?

하나는 두려움의 체험이고
다른 하나는 구원의 체험입니다.

그런데 체험의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두려움의 체험이 있고 다음에 구원의 체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체험의 강도가 있습니다.
두려움체험의 크기만큼 구원체험의 강도가 큽니다.

사실 엘리야와 베드로가 체험한 두려움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엘리야는 거짓 예언자 450명과의 대결로 지치고
당시의 권력인 이세벨의 살해 위협으로 극도로 두려운 상황에서,
다시 폭풍과 지진과 화산의 공포를 경험합니다.
베드로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만한 큰 파도를 경험합니다.

홍수에 휩쓸려 내려가는 죽음의 경험을 한 저는 이 두려움을 압니다.
일본에서 일어난 해일과 우면산 산사태의 엄청남을 본 우리는
비록 화면으로 봤을지라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두려움은 우리를 압도하지요.
화면으로만 봐도 우리는 거기서 시선을 뗄 수가 없고
그 두려움에 사로 잡혀 거기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에 빠지는 것입니다.
작은 물은 우리를 적실지라도 우리가 거기에 빠지지 않습니다.
우리를 삼킬 정도의 큰 물이라야 우리가 빠집니다.

두려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두려움보다 크면 절대로 빠지지 않지요.
뒤집어 얘기하면 믿음이 없기에 두려움에 빠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은 믿음이 없어 두려움의 바다에 빠진 베드로에게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하고 나무라십니다.
오라시는 주님만을 믿고 그리고 주님만 바라보고 갔으면
베드로는 절대로 빠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님을 보지 않고 집어삼키려드는 물을 보는 순간
오히려 두려워하는 물에 빠진 것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우리 인간은 이 두려움에 빠져야 합니다.
믿음이 없어서 두려움에 빠지는 것이지만
두려움에 빠져야 구원자를 찾고, 구원을 청하기 때문입니다.
실상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물에 빠질까 두려워하는 것이고,
두려워하던 물에 실제로 빠지게 되면
그때는 오히려 벗어나려고 물 밖 구원자를 향해 외칩니다.
두려움은 사라지고 살려는 의지만 있으며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구원자를 향하고 구원자에게 집중합니다.

베드로도 물에 빠지자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하고 소리칩니다.
이렇게 구원자에게 완전히 매달리자
허우적거리는 베드로에게 주님께서 손을 내밀어 붙잡으십니다.
그리고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인생의 모든 풍랑은 주님 아니 계신 결과입니다.
주님을 모셔 들이는 순간 모든 풍랑은 잦아듭니다.
불도 지나가고 지진도 지나가고 바람도 지나간 다음
엘리야가 주님의 소리를 듣듯이
주님 외의 다른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가는 것들입니다.
그러니 지나가는 것들에 우리의 시선을 두지 말고
지나가는 것들을 우리도 지나쳐야 합니다.
지나가는 것들이 지나가고 난 뒤,
거기에 구원자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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