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엘리야 얘기와 베드로 얘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체험입니다.
어떤 체험일까요?

하나는 두려움의 체험이고
다른 하나는 구원의 체험입니다.

그런데 체험의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두려움의 체험이 있고 다음에 구원의 체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체험의 강도가 있습니다.
두려움체험의 크기만큼 구원체험의 강도가 큽니다.

사실 엘리야와 베드로가 체험한 두려움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엘리야는 거짓 예언자 450명과의 대결로 지치고
당시의 권력인 이세벨의 살해 위협으로 극도로 두려운 상황에서,
다시 폭풍과 지진과 화산의 공포를 경험합니다.
베드로는 모든 것을 집어삼킬 만한 큰 파도를 경험합니다.

홍수에 휩쓸려 내려가는 죽음의 경험을 한 저는 이 두려움을 압니다.
일본에서 일어난 해일과 우면산 산사태의 엄청남을 본 우리는
비록 화면으로 봤을지라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두려움은 우리를 압도하지요.
화면으로만 봐도 우리는 거기서 시선을 뗄 수가 없고
그 두려움에 사로 잡혀 거기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에 빠지는 것입니다.
작은 물은 우리를 적실지라도 우리가 거기에 빠지지 않습니다.
우리를 삼킬 정도의 큰 물이라야 우리가 빠집니다.

두려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두려움보다 크면 절대로 빠지지 않지요.
뒤집어 얘기하면 믿음이 없기에 두려움에 빠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은 믿음이 없어 두려움의 바다에 빠진 베드로에게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하고 나무라십니다.
오라시는 주님만을 믿고 그리고 주님만 바라보고 갔으면
베드로는 절대로 빠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님을 보지 않고 집어삼키려드는 물을 보는 순간
오히려 두려워하는 물에 빠진 것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우리 인간은 이 두려움에 빠져야 합니다.
믿음이 없어서 두려움에 빠지는 것이지만
두려움에 빠져야 구원자를 찾고, 구원을 청하기 때문입니다.
실상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물에 빠질까 두려워하는 것이고,
두려워하던 물에 실제로 빠지게 되면
그때는 오히려 벗어나려고 물 밖 구원자를 향해 외칩니다.
두려움은 사라지고 살려는 의지만 있으며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구원자를 향하고 구원자에게 집중합니다.

베드로도 물에 빠지자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하고 소리칩니다.
이렇게 구원자에게 완전히 매달리자
허우적거리는 베드로에게 주님께서 손을 내밀어 붙잡으십니다.
그리고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인생의 모든 풍랑은 주님 아니 계신 결과입니다.
주님을 모셔 들이는 순간 모든 풍랑은 잦아듭니다.
불도 지나가고 지진도 지나가고 바람도 지나간 다음
엘리야가 주님의 소리를 듣듯이
주님 외의 다른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가는 것들입니다.
그러니 지나가는 것들에 우리의 시선을 두지 말고
지나가는 것들을 우리도 지나쳐야 합니다.
지나가는 것들이 지나가고 난 뒤,
거기에 구원자 주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Aug

    연중 제 19주일- 구원, 사라지고 난 다음 거기에

    오늘 엘리야 얘기와 베드로 얘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체험입니다. 어떤 체험일까요? 하나는 두려움의 체험이고 다른 하나는 구원의 체험입니다. 그런데 체험의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두려움의 체험이 있고 다음에 구원의 체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체험의 ...
    Date2011.08.07 By당쇠 Reply0 Views1046
    Read More
  2.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망가지는 사랑과 역 변모

    “여자의 변신은 무죄다.” 언제, 어디서 이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지만 이 말이 무슨 뜻일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여자는 변신을 위해 옷이나 화장품 사치를 좀 해도 괜찮다는 뜻인지, 모름지기 사람은 늘 같은 모습이어야 하는데, 남자에 비해서 여자는 그렇...
    Date2011.08.06 By당쇠 Reply1 Views934
    Read More
  3. No Image 05Aug

    연중 18주 금요일-살기 위해 죽는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자기 목숨을 잃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살하는 사람일지라도 잃고 싶어서 잃는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Date2011.08.05 By당쇠 Reply2 Views810
    Read More
  4. No Image 04Aug

    연중 18주 목요일- 나에게 예수는 무엇, 아니 누구?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고등학교 때 초등학교 동창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얘기를 나누는데 복음을 많이 알고 있었고 인용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았는지 물었더니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예수님의 삶이 훌륭하고 말씀...
    Date2011.08.04 By당쇠 Reply0 Views857
    Read More
  5.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수요일- 고수들의 한 판 겨룸, 믿음에 대한 믿음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 바람대로 될 것이다.” 언뜻 보면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매우 낯섭니다. 마귀 들린 딸을 고쳐달라는 가나안 여인의 청을 거절하시는데, 그것도 유다인들이 보통 이방인을 무시할 때 쓰는 “강아지”라는 표현을 쓰며 아...
    Date2011.08.03 By당쇠 Reply7 Views899
    Read More
  6. No Image 28Jul

    연중 17주 목요일- 나의 곳간은?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 것도 꺼내고 헌 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나의 곳간은 어떤 곳간인가? 빈 곳간인가, 가득한 곳간인가. 헌것으로 가득한가, 새것으로 가득한가. 쓰레기, 잡동사니로 가득한 곳간일 바엔 빈 곳간이 낫겠지...
    Date2011.07.28 By당쇠 Reply8 Views1078
    Read More
  7.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수요일- 나날이 새로운 삶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저는 오늘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상인이 부럽습니다. 저는 좋은 진주를 찾아다닐 마음이 그리 없기 때문입니다. 좋게 이해하면 지금, 여기에 제가 만족하기 때문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현재에 안주하기 때문입니...
    Date2011.07.27 By당쇠 Reply0 Views7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27 1128 1129 1130 1131 1132 1133 1134 1135 1136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