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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다.”

공동생활을 하다보면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깐깐한 사람과 대범한 사람입니다.

여간해서는 깐깐한 사람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을 수 없고,
작은 것 하나도 그냥 넘어가는 것이 없습니다.
그와 함께 무엇을 하려면 당연히 사사건건 시비를 가려야 합니다.
반면 대범한 사람은 중대한 문제가 아니면 잘못이 있어도 눈 감아 주고
할 수만 있으면 다른 사람이 하려는 것에 동조합니다.

저희 형제들 중에 이 면에서 아주 탁월한 형제들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늘 긍정적으로 봐주고
할 수 있는 한 도와주려고 하니 그와 함께 일을 하면 마음 편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늘 지지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깐깐한 사람은 일적이고 법적인 사람이고
대범한 사람은 관계적인 사람이라고 성격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사랑의 관점에서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북한에 식량을 보내면서 적잖이 마음고생을 하였습니다.
우리 정부의 눈치도 봐야 했고, 북한 측도 설득해야 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많고,
생각이나 일처리 방식이 다르다 보니 사소한 것에서 오해가 생깁니다.

이런 것들을 따지다가 문뜩 생각하는 것은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자는 말이고,
“신부 선생, 통 크게 쓰시라우요.”하고
북한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이 법이나 절차를 너무 따지지 말고
통 크게 사랑하자는 말,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자는 말로 들립니다.

그래서 오늘, 저에게는
비위를 건드리지 말자는 주님의 말씀과
통 크게 쓰라는 말이 겹쳐 들리는데 잘못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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