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영에서 태어난 이도
그렇다고 말씀하십니다.
영에서 태어난 이는
자유롭게 살아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방종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자유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육체를 지닌 우리는
육체라는 한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한계가 있다는 것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로부터 태어난 이는
영에서 태어난 이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육체를
하느님께서 부정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는 것은
물론 지금의 육체와는 다른 모습이겠지만
영혼과 육체를 지닌 존재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뱀에 물려서 죽게 되었을지라도
구리 뱀을 바라보면 죽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한계를 가지고 있어도
들어 올려진 사람의 아들을 바라보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즉 우리가 지닌 한계가
더는 한계로 작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에게 자유를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죄에 억눌리는 것이 아니라
용서의 기쁨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 죄를 용서해 주셨고
그것을 위해 당신 아들을 들어 올리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이
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 표현임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가 지닌 한계에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