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끼는 사람을 위해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오늘 라우렌시오 축일을 맞아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제가 두 살 때 돌아가셔서 제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것은 저의 아버지가 통이 크셨다는 것입니다.
외할머니나 저의 어머니가 자주 해주신 얘기는
제 아버지가 열심히 돈 벌어 보통 때는 허투루 쓰지 않고 아껴 썼지만
쓸 때는 통 크게 썼다는 그런 얘깁니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자라서 그런지,
아니면 그런 피를 유전자로 받아서인지
저도 아끼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종이를 아끼지 않고 함부로 쓰는 것을 보면
그까짓 종이 한 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까워죽겠습니다.
샤워를 할 때 물을 너무 세게 틀고 샤워를 하거나
물을 틀어놓고 이빨을 닦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보고 구두쇠라고 한다면 싫어합니다.
저는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꼭 쓸 곳에 잘 쓰기 위해서 아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쓰는 것을 아까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끼는 사람을 위해 쓰기 위해 쓰는 것을 아끼는 사람이라는 얘깁니다.

오늘 우리는 라우렌시오 축일을 지내며 코린토 2서의 말씀을 듣는데,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고 합니다.
라우렌시오는 로마 교회의 수석 부제로서 보물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복음 말씀대로 살았고, 이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라우렌시오는 교회의 보물을 아낌없이 가난한 이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일설에는 그 보물을 황제가 빼앗으려 가져오라고 하자
그는 보물 대신 가난한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약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는 진짜 가난한 사람들을 최고의 보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우렌시오는 가난한 사람들을 진짜 보물로 생각했기에
교회의 보물을 아낌없이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최고의 보물,
밭에 묻힌 보물인 하느님 나라를 산 사람이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 행복과 불행을 넘어서는 행복

    이 소선 여사를 아시나요? 1970년 청계천 평화시장 피복 노동자들을 위해 분신한 전 태일 열사의 어머니시지요. 지금 82세이시고 지난 7월 18일 갑자기 쓰러진 뒤 27일째 혼수상태에 있습니다. 이분의 인생은 참으로 기구합니다. 세 살에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
    Date2011.08.15 By당쇠 Reply0 Views872
    Read More
  2. No Image 14Aug

    .연중 제 20 주일- 주님의 의도된 무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이 말씀은 주님의 진심일까? 주님은 정녕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파견되셨을까? 이 말씀이 사실이고 예수님의 진심이라면 저는 이런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안 하...
    Date2011.08.14 By당쇠 Reply0 Views758
    Read More
  3. No Image 13Aug

    연중 19주 토요일-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들이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그 어린이들은 몇 살 먹은 아이들이었을까요? 오는 것을 제자들이 막은 것을 보...
    Date2011.08.13 By당쇠 Reply0 Views831
    Read More
  4. No Image 12Aug

    연중 19주 금요일- 결혼, 셋이 이루는 하나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혼배주례를 하면서 이 말씀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때마다 저는 도둑이 제 발 저리듯 하고 그래서 자신 있게 얘기하지 못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수도자들은 그렇게 살지 못하면서 신자들에게는 그...
    Date2011.08.12 By당쇠 Reply3 Views867
    Read More
  5. No Image 11Aug

    연중 19주 목요일- 용서의 횟수는 잊어버려라!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여러분의 용서의 능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한 번입니까? 열 번입니까? 몇 번입니까? 고작 한 번 용서한 적이 있거나 많아도 2-3...
    Date2011.08.11 By당쇠 Reply0 Views832
    Read More
  6.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축일- 아끼는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아끼는 사람을 위해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오늘 라우렌시오 축일을 맞아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제가 두 살 때 돌아가셔서 제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것은 저의 아버지가 통이 크셨다는 것입니다. 외할머니나 저의 어머...
    Date2011.08.10 By당쇠 Reply0 Views1014
    Read More
  7. No Image 09Aug

    연중 19주 화요일- 하늘을 품는 낮음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일지라도 이 말씀은 조금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낮춤”이 어린이다움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그런데 낮추는 것은 높이려는 것의 반작용이니 어린이...
    Date2011.08.09 By당쇠 Reply0 Views7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08 1109 1110 1111 1112 1113 1114 1115 1116 1117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