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4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이 말씀은 주님의 진심일까?

주님은 정녕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파견되셨을까?



이 말씀이 사실이고 예수님의 진심이라면

저는 이런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말씀을 안 하셨거나 적어도 이렇게는 말씀하시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복음사가라면 저는 루카복음처럼

아예 이 부분을 예수님의 행적과 어록에서 빼고 싶고,

어느 정도 사실이라면 마르코복음처럼

먼저 이스라엘에게, 나중에는 이방인에게 파견된 것으로 바꾸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자기 딸을 고쳐달라는

이방 여인의 간청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십니다.

말하자면 끈질기게 계속되는 간청을 무시하시는 것입니다.



무시(無視), 이것은 예수님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씩이나 되시는 분이 인간을 무시하고,

그리스도이신 분이 이방인이라고 무시할 리 없습니다.



무시, 이것은 덜떨어진 인간의 것입니다.

인간일지라도 제대로 된 사람, 큰 사람은 남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인간 중에서도 남을 깎아내려야만 잘난 사람이 되는 못난 사람,

남을 무시해야만 못난 자기가 그래도 잘난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자기 사랑 결핍의 사람, 자존감 결핍의 사람의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주님이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이

턱없이 인간이라고 무시하고 이방인이라고 무시하실 리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무시는 교만한 무시가 아니고 의도된 무시입니다.

어떤 의도의?



여인의 간청을 더 간절하게 하기 위한.

여인의 믿음을 더 굳건하게 하기 위한.

뭇사람에게,

특별히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

더 특별히 선민이라고 거들먹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여인의 겸손을 더 드러나게 하기 위한.

여인의 믿음이 더 교훈되게 하기 위한.



마태오복음은 이 얘기를 통해 이렇게 얘기하고 싶었을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주님이시고 다윗의 아드님이십니다.

그런 분이 우리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을 특별히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찌하여 여러분이 강아지라고 비아냥거리는

이 이방 여인보다도 못합니까?

이 이방 여인은 예수님을 대뜸 “주님, 다윗의 아드님”이라고 고백하는데

여러분은 우리의 주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다윗의 아들로도 모시지 않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Sep

    연중 25주 목요일- 심심풀이 땅콩, 예수님

    “소문을 듣고 헤로데는 예수를 만나보고 싶어 했다.” 저는 요즘 책을 잘 읽지 않습니다. 눈이 안 좋은 이유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신문은 매일 꼬박꼬박 챙겨서 읽고 자세히도 읽습니다. 책을 읽더라도 뭔가 새롭게 깨달아 알기 위한 책은 읽지 않고 수필처럼 ...
    Date2011.09.22 By당쇠 Reply1 Views922
    Read More
  2.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나의 마태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이 말씀은 우리를 정말 안심케 하고 따듯하게 합니다. 나 같은 죄인도 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사랑하겠다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주님이시기에 믿고 사랑하고 따릅니다. 그런데 이런 주님을 정말 믿고 사랑...
    Date2011.09.21 By당쇠 Reply0 Views1341
    Read More
  3.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 유 대철 성인에게서 배우다

    오늘은 한국의 순교 성인 대축일입니다. 저는 우리 성인들 중에서 유 대철 베드로 성인의 삶을 보고자 합니다. 성 유 대철 베드로는 역관인 성 유진길 아오스딩의 장남으로서 아버지와 함께 성인품에 올랐고 103위 성인 중에 가장 어린 13살의 나이에 순교한 ...
    Date2011.09.20 By당쇠 Reply0 Views1397
    Read More
  4. No Image 19Sep

    연중 25주 월요일- 등에 불을 밝히자!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정말 등불을 켜서 덮어버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이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리고 자신이 가진 등에 불을 붙이면 된다는 것을 안...
    Date2011.09.19 By당쇠 Reply0 Views614
    Read More
  5. No Image 18Sep

    연중 제 25 주일-주님의 후하심을 시기치 말라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하느님께서 후하신 것을 시기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시기한다는 것은 나보다 잘 되는 것을 배 아파하는 것이니 하느님께서 후하심을 시기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나보다 더 후한 것을 배 아파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
    Date2011.09.18 By당쇠 Reply0 Views619
    Read More
  6.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 상처 때문에 내게도 보물이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하며 상처의 탓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분에게 그래서 저는 준다고 다 받느냐고 되묻습니다. 누가 상처를 줘...
    Date2011.09.17 By당쇠 Reply0 Views729
    Read More
  7. No Image 16Sep

    연중 24주 금요일- 구원을 이어간 자유부인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얘깁니다. 예수님께서 한 군데 머물지 않으시고, 그것도 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돌아다니실 때 어떻게 끼니는 해결하셨는지 궁금해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복...
    Date2011.09.16 By당쇠 Reply0 Views5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70 1071 1072 1073 1074 1075 1076 1077 1078 107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