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문이며 목자이시며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의 부재,

 

아버지를 잃어버린 사람들, 우리의 믿음에서 하느님이 아버지로서의 하느님보다 위협적이고 벌을 주시는 하느님으로 보일 때, 우리 인생 여정에는 근본적인 무서움과 불안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두려움과 경쟁이 사랑보다 더 크게 더 관계를 어렵게 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우주와 세상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고. 아무도 나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나 자신은 내가 지켜야 한다고 느낍니다. 그러므로 두려움과 불안을 내면에서 없애기 위해 무엇인가를 바쳐야 하고 율법을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더 많은 기도와 희생과 재물을 바치면서 업적과 공로를 쌓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을 통제하여 그 신의 힘으로 불안과 공포와 두려움을 잠재우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이 갖는 공통적인 종교심입니다. 종교가 달라도 인간의 종교심은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종교심을 믿음이나 신앙으로 착각한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심을 강화하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종교심을 믿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어디에 속해 있지도 않기에 우리의 삶이 승패의 게임처럼 되어 갑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를 이러한 승패의 게임을 위해 끌어들여 그분을 이용하고 사용하려고 하면서 말입니다. 우리의 삶을 동반하고 동행하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초 인간적이고 마법사 같은 존재처럼 여기면서 그렇게 합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위하시는 아버지가 아니라면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기댈 곳이 든든하지 않으면 부모를 잃은 고아처럼, 학대하는 아버지와 함께 있는 이이처럼 공포와 상실감에 빠져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더 강력하고 무서운 무기와 온갖 종류의 보안장치에 의존하면서 자신만 챙겨보겠다는 무서운 집념은 개인과 공동체, 나라와 나라 사이에 관계의 단절을 가져오고 관계의 단절은 심각한 불안과 두려움, 외로움과 우울함에 직면하게 할 뿐입니다.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즐겁게 노는 아이들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곁에 있을 때 놀이의 즐거움은 더욱 커집니다. 우리의 삶에 근본적으로 괜찮아! 하고 말씀하시는 아버지가 없다면 우리의 삶은 거칠어지고 돈에 집착하고 만사를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는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그렇게 되면 삶을 즐길 시간이 전혀 없게 됩니다. 오직 자신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탐욕과 이기심을 확대해 나가려고 할 뿐입니다.

 

종교심은 경험된 지식이 없기에 객관화된 지식에 집착합니다. 아버지를 아는 것은, 객관화된 지식, 교리나 신학적 해석과 이론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를 아는 것은, 오직 경험된 지식의 앎으로만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앎이 추상적인 앎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경험된 지식의 앎은 깊이 사랑하는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며,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선으로부터 나오고, 거기에 참여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앎은 깊이를 더해 갑니다.

 

하느님은 신뢰심 깊고 사랑 가득한 관계성을 통한 앎이 아니고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힘으로는 알 수 없는 하느님이라는 말입니다. 생각과 정신만으로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확신과 우리의 관계 안에서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내 곁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그들에게 행하는 우리의 선한 행위들이 더 깊은 의식으로 그리스도의 마음에 다다르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것은, 실제로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이며 내 안에서 일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영께서 나를 도구 삼아 이루시는 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를 잃어버린 사람들, 아버지의 부재를 겪고 있는 사람들, 아버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멈춰야 합니다. 멈춤이 없이 하느님과 자신을 바라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려는 의지만으로는 아버지를 알 수 없습니다.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아버지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아버지는 우주 만물을 극진한 사랑으로 돌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너와 피조물을 통해 나를 사랑하십니다. 너와 피조물과의 단절이야말로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의 흐름을 단절시키기에 아버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게 합니다.

 

나는 양들이 들어가는 문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버지께 다다를 수 없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이러한 아버지를 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버지로서의 하느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아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 믿음의 본질이 담겨있습니다

 

선을 행하면서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은 은총입니다.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본보기를 남겨두셨습니다.” (1베드로 20-21)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요한 10,10)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2 양평 성 클라라 자매들이 늦은 인사드려요! 평화 와 선! 손에 식은 땀이 나는 듯 합니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에 촌 스런 시골 수녀가 으리으리한 빌딩 숲 앞에 홀로 서 있는 듯 ^^ ... 2 양평클라라 2012.10.29 10323
951 얄리의 믿음 2 +그리스도의 평화 얄리가 나에게 가르쳐 준 두번째 깨달음. 어머니도 얄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거의 친 딸(암컷)처럼 생각한다.병이나면 병원에 데... file 김기환베드로M. 2013.03.04 8144
950 얄리의 믿음 1 +그리스도의 평화 입회하기전 내가 살던 집 대구에는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름은 얄리다. 품종은 치와와 인데 어찌보면 애가 영리하고 어... 2 file 김기환베드로M. 2013.03.01 8187
949 약점을 이기는 방법 흔히들 강한 사람은 어떤 일도 불안해 하거나 겁내지 않고, 어떤 어려움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헤쳐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또 그들은 모든 약점을 이겨 냈기 ... 소경화 2011.07.14 13148
948 야생화 작고 보잘것 없는 야생화가 다른 꽃들보다 더 아름답다 장소 구분없이 어떠한 꽃이든 잡초든 나무든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한데 어울리면서 자랑하지도 않고 드러... 일어나는불꽃 2020.03.22 456
947 야곱의 우물가에서 야곱의 우물가에서   외로움이 神을 만나면 고독하다 고독이 神을 떠나면 외롭다   고독한 갈증은 외로움의 환상 특별하고 높여진 자아 우월한 도취... 이마르첼리노M 2017.02.02 1118
946 애련한 마음이   애련한 마음이   새해도 한 주가 지났다. 오후의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 전에 없는 애련함을 느꼈다   측은하고 사랑스럽기 이를 데 없다. 연민... 1 이마르첼리노M 2014.01.06 4920
945 앗 죄송합니다. 도배가 되었군요 + 평화와 선 평화를 빕니다. 우선 죄송합니다. 저는 회원만 되는 줄 알고요.. 메모에만 남겼는데 자칫하면 도배가 되는군요...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다음부턴... 1 정마리아 2006.02.28 5816
944 앗 1분 차이로... 오늘(6일) 아침 7시25분에 짝지 아녜스에게 “나 출근한다”고 신고(?)하고 대전 문화동 삼성아파트 울 집 현관을 나섰는데,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잠깐이라... file 김성호(돈보스코) 2012.04.06 8214
943 암으로 투병중이신 한글학자 허종진 바오로 선생님을 소개드리며! 하느님은 무한하고 완전하신 말씀이시다. 인류의 모든 언어는 영원하고 가장 아름다우신 말씀의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따라서 우리 겨레의 말인 한글도 가... 3 고 바오로 2007.12.18 8052
942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알맞게 창조된 나의 실재   창조된 모든 피조물은 육화된 하느님 현존의 실재다. 우리가 경험하는 하느님은 진리이시며 선하시고 최상의 아름다운 분이시라는 ... 이마르첼리노M 2023.01.28 239
941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 알렐루야   너를 통하여 너와 함께 네 안에서   만찬은 생명을 주는 죽음의 잔치 내어주는 몸 쏟는 피  ... 이마르첼리노M 2019.04.20 1110
940 안식일의 주인은? 콜버그라는 심리학자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사람들이 얼마만큼 규칙과 법을 잘 지키... 김상욱요셉 2013.09.07 4906
939 안셀름 그린 신부님 초청 영성강좌 안녕하십니까? 21세기는 문화와 영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저희 전&#8228; 진&#8228; 상 교육관은 2007년, 올해로 50돌을 맞이하면서 항상 이 시대 사람들의 목마... 전진상 영성 2007.05.24 4697
938 안셀름 그륀 신부님 영성 강연 안내 http://jjscen.or.kr2007년은 전진상교육관 설립 50주년입니다. 반 세기 역사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현재의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선물로 여기며 다가올 미... 전진상교육관 2007.08.12 4621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