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여러 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당신께서 제자들을 떠나가실 것을 말씀하셔서
제자들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자들이 싫어서
제자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며
제자들과 함께 다시 살아가기 위한 것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이별은 제자들을 위한 것이며
그 이별의 첫 번째 방식인 예수님의 수난도
제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이 제자들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별의 두 번째 방식인 예수님의 승천도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복음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계시지 않는 상황은
제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구심점을 잃고
두려움에 떨면서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미워하셔서 생긴
상황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육체적으로 언제까지나 함께하실 수 없기에
또다른 방식으로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해
선택하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도 제자들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하느님을 눈으로 볼 수 없기에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처럼 생각되며
우리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불안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당신께서 우리를 떠나 계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감각으로 그것을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우리의 믿음이 함께할 때
우리는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