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95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부활 5주 월요일-2020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 말씀을 묵상하다가 '받아'라는 말에 눈이 갔습니다.

주님께서는 그저 '계명을 지키는 이'라고 하지 않고

굳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라고 하시는데

주님 사랑과 계명 준수 사이에 어떤 단계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은
차치하고 받는 것조차 아예 거부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 겁니다
.

가끔 사고 싶지 않은 것을 사지 않아도 좋으니 한번 보시기라도 하라며

억지로 보내겠다고 하면 저는 아예 보내지 말라고 합니다.

 

받아서 보고 좋으면 사고 안 좋으면 안 살 것이 아닌,

결코 사고 싶지 않고 결국 사지 않을 것을 괜히 받았다가

돌려보내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주님의 계명도 지킬 생각이 아예 없으면 계명을 아예 받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아예 받지도 않는 사람은 주님을 조금도 사랑치 않는 사람일 겁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을 때 다른 백성들이 자기들의 신을 만들고는 그 신에게

경배하였는데 바로 그런 꼴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신명기 4장에서 이렇게 얘기하지요.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어디에 있느냐
?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

 

모세는 잡신이나 우상이 아니라 하느님같이 위대하신 분이

법 나부랭이가 아니라 진짜 위대한 법규를 다른 민족에게는 주지 않고

오직 이스라엘에게만 주신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위대하신 분이 다른 사람에겐 주지 않고 내게만 주신다면 대단한 영광이고,

또 주신 것이 대단한 것이라면 더 대단한 영광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하느님을 위대한 분으로 생각지도 않고

법규도 보잘것없다고 생각하니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주신 계명을 차버리지 않고 받아들인 것은

주님도 사랑하는 것이고 계명도 고마운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다음 단계는 계명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계명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 것은 그만큼

주님을 사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받아놓기는 하고

지키지 않는다면 그만큼 덜 사랑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계명이라고 하면 어쩐지 거부감이 있습니다.

의무나 강제와 같은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그렇습니다.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주님의 계명이 의무나 강제로
느껴지는 것인데 그렇기에 주님을 사랑하고 그래서 주님 마음에 들고 싶지
,

내 마음대로 하고 싶지 않을 때는 주님의 계명을 기꺼이 실천할 것입니다.

 

그런데 실은 주님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주님의 계명도 초월할 것입니다.

주님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주님께서 계명을 주시지 않을 텐데

그것은 진정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주님께서 계명을 주시기 전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먼저 알아서 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

 

사랑하는 사람이 뭘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알고서도 그 원하는 것을 스스로 하지 않는 사람도 사랑치 않는 것이지요.

이렇게 볼 때 저는 사랑치 않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랑한다고 하기

어려운 저임을 성찰케 되고 부끄럽게 생각하는 오늘입니다.

어제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제목만 올라가고 강론 내용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강론은 올릴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는데
아무튼, 어제 강론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양해 바라고,
앞으로도 예고 없이 강론 올리지 못하면
그런 이유 때문인 줄 아시고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8 06:16:43
    22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 <br />(정결한 복음 선포)<br />http://www.ofmkorea.org/487141<br /><br />20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 <br />(계명을 초월하여 원하는 것을)<br />http://www.ofmkorea.org/349194<br /><br />19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Total Love)<br />http://www.ofmkorea.org/219042<br /><br />18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숙성된 고통과 불행)<br />http://www.ofmkorea.org/121469<br /><br />17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교만이 사랑에 이르기까지)<br />http://www.ofmkorea.org/103682<br /><br />15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사랑한다는 나의 말에 진정성은 얼마나?)<br />http://www.ofmkorea.org/77705<br /><br />13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사랑을 사랑 않은 가여운 영혼)<br />http://www.ofmkorea.org/53117<br /><br />12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나는 우상이 아닐까? 우상숭배자는?)<br />http://www.ofmkorea.org/5819<br /><br />11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에게)<br />http://www.ofmkorea.org/5095<br /><br />09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일념으로)<br />http://www.ofmkorea.org/2514<br /><br />08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천지차이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1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8 06:16:13
    08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천지차이인 사랑)<br />http://www.ofmkorea.org/11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8 06:15:52
    09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일념으로)<br />http://www.ofmkorea.org/25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8 06:15:27
    11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에게)<br />http://www.ofmkorea.org/50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8 06:13:24
    12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나는 우상이 아닐까? 우상숭배자는?)<br />http://www.ofmkorea.org/58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8 06:13:04
    13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사랑을 사랑 않은 가여운 영혼)<br />http://www.ofmkorea.org/531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8 06:12:43
    15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사랑한다는 나의 말에 진정성은 얼마나?)<br />http://www.ofmkorea.org/777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8 06:12:20
    17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교만이 사랑에 이르기까지)<br />http://www.ofmkorea.org/10368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8 06:11:59
    18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숙성된 고통과 불행)<br />http://www.ofmkorea.org/1214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08 06:11:38
    19년 부활 제5주간 월요일<br />(Total Love)<br />http://www.ofmkorea.org/21904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2023년 5월 9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9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
    Date202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2. No Image 08May

    2023년 5월 8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8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하느님은 우리 안에 사시는...
    Date2023.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2
    Read More
  3. No Image 08May

    부활 5주 월요일-'받는'과 '하는'

    부활 5주 월요일-2020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 말씀을 묵상하다가 '받아'라는 말에 눈이 갔습니다. 주님께서는 그저 '계명을 지키는 이'라고 하지 않...
    Date2023.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95
    Read More
  4. No Image 07May

    2023년 5월 7일 부활 제5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5월 7일 부활 제5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부활 제5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믿는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당신을 온전히 드러내십니다.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말씀하십...
    Date2023.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86
    Read More
  5. No Image 06May

    2023년 5월 6일 토요일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5월 6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요한 14,12) 그리스도안에서 일하다 예수님...
    Date2023.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2
    Read More
  6. No Image 06May

    부활 4주 토요일-이중 충만

    부활 4주 토요일-2019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을 뵌 것으로 이미 하느님을 아는 것이고 뵌 것이라고 하시자 필립보는 뵙긴 무엇을 뵈었다느냐는 뜻에서 하느님을 뵙게 해달...
    Date2023.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48
    Read More
  7. No Image 05May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여러 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당신께서 제자들을 떠나가실 것을 말씀하셔서 제자들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자들이 싫어서 제자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며 제자들과 함께 다시 살아가...
    Date2023.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