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11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요한 15,9-10)
사랑이 모든 행위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계명을 지키는 것이 사랑의 가장 중요한 표시라면, 사랑이 없을 경우, 영광스러운 은총의 선
물들 - 더없이 숭고한 권능들과 사람을 완전하게 만드는 믿음 자체와 계명들-의 가장 효과적인 작용도 도움이 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우리는 몹시 두려워해야 합니다. … 사랑이 없다면(법규들을 지키고 의로운 행위를 하더라도, 또 주님의 계명을 지키고 은총의 놀라운 표징을 행하더라도) 그 일들은 부정한 행위로 여겨질 것입니다 ... 그것을 행한 이들의 목적이 자신의 뜻을 만족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 바실리우스-
성인 / 영적 글 묵상
50가지 예수 모습 / 안셀름 그륀
39 이야기꾼 예수
복음사가들 중에서 가장 입담 좋은 이야기꾼은 그리스 출신의 루카 복음사가다. 루카 복음사가는 그리스 독자들의 넋을 빼 놓을 만한 글솜씨로 예수님의 생애를 적어 나갔다. 그리고 독자들이 예수님의 언변에 매료될 수 있도록 비유를 나름대로 각색했다. 루카 복음의 독특한 비유에는 내적 독백이라는 표현 기법이 구사된다. 밭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어들인 한 부자가 혼잣말을 한다: “ ‘쌓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할까?’ 속으로 궁리한 끝에 ‘옳지! 곳간들을 헐어 버리고 더 큰 것을 지어 밀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지. 그러고는 내 영혼에게 말하리라. 영혼아 여러 해 동안 사용할 많은 재물을 쌓아 두었으니 쉬고 먹고 마시며 즐기자’ 하였습니다." (루카 12,17-19). 루카 복음사가는 이야기 속의 인물과 독자의 관계를 의식하며 내적 독백을 구사했다. 즉, 독자는 이야기 속의 나’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마치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186)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5월 1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사도 20-23장
<금주간 생태 행동>
생태 돌봄 주간 : 자신. 이웃. 동물과 식물. 자연환경
개인 혹은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하루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목요일 성모님의 날
<파티마의 성모 마리아와 목동 / 세 바르따스>
제 3장과 고통과 기쁨
비밀은 일부 공개되었다
괴로운 날, 8월 13일
“나는 성 토마처럼 고집장이라 보지 않고는 믿을 수가 없다"고 하면서 고바 다 이리아까지 자기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아이들도 부모들도 그런 친절을 마다하였으나 군수는 그런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본당 신부님께 가자. 그곳에서 잠깐 신부님과 이야기하고 고바 다 이리아로가자"
하며 혼자 정해 버렸다.
마누엘 베드로는 아이들을 데리고 사제관으로 갔다. 군수는 벌써 포장이 둘러쳐진 이륜마차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군수는 아이들을 베란다에 맞아들여 성당 광장에 모인 군중 앞에서 벙긋벙긋 웃으면서 사뭇 그들과 친한 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는 중에 아이들이 귀부인과 만나야 할 시간이 당도했는데 군수는 자기네 일당과 준비해 놓은 계획을 빈틈없이 실행하려는 결심을 했다. 물론 그 계획은 군중들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게끔 극비리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군수는 어디까지나 발현에 참석하려고 고바 다 이리아로 가는 척하였고 아이들을 포장친 이륜마차에 태워서 가는 것이 빠르다고 했다.
마누옐 베드로는 걸어서 넉넉히 갈 수 있다고 주장하였으나 간교한 계책을 꾸민 군수는 저 많은 무리를 뚫고 가는 데는 마차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하면서 고집을 부렸다. 하는 수 없이 아저씨의 지시에 따라 루치아는 두 사촌과 함께 마차에 탔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마차는 곧바로 오른쪽으로 꺾어 빌라 노바 드 우램 쪽으로 달리는 것이 아닌가.
“아니예요, 이쪽이 아니예요"
하고 루치아는 부르짖었다.
“우렘의 본당 신부가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셔서 우렘으로 간다. 그곳에서 자동차로 되돌아오면 시간까지는 틀림없이 닿게 될 것이다"
라며 악독한 군수는 어디까지나 태연스럽게 시치미를 뗐다.
아이들은 그 말에 약간 안심하였으나 곧 완전히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우렘에 도착하여 즉시 본당 신부께 데려다 달라고 안달하며 청했으나 군수는 아주 태평스럽게,
“먼저 밥을 먹고" 하며 대답했다.
이렇게 해서 발현 시간은 그만 지나가 버리고 말았다. 차차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아이들은 하늘의 아름다우신 분과의 만날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견딜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특히 가족들에게서 떨어져 있다는 고독의 아픔을 제일 깊이 느꼈고 순진하고 귀여운 세 아이들에게는 그날 그 시간이 제일 슬픈 시간이었다.
아무 도움도 없이 귀부인의 원수들 수중에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 바칠 수 있는 그 얼마나 훌륭한 희생이었던가!(93)
----------------------------------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
EMAP(Ecology Meryem Ana Platform)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적 회심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