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5월 14일 부활 제6주일
고 도미니코 ofm
먼저 고별예식은 세족례와 마지막 만찬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대목을 시작하는 첫마디가 매우 뜻깊습니다.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던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13,1)
이 구절은 이제 예수님이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되었고 제자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완성하실 때가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여기서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은 그분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셨고 또한 그 사랑은 가능한 모든 사랑을 뛰어넘는 최고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만찬을 함께하기 전에 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른 뒤에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어주셨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겸손한 하인의 자세입니다. 고대 팔레스티나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맨발로 다녔고 그들에게는 발이 몸에서 가장 더러운 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발을 씻어주는 것은 노예나 하는 일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발 씻김은 가장 낮은 자로서의 봉사였습니다. 다른 한편 남의 가장 더러운 부분을 씻어주는 일은 친밀함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중풍으로 누워 있는 사람을 가장 편안하게 간호해 줄 사람은 평생 가까이 살아온 배우자나 가족일 것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다시 식탁에 돌아온 예수님은 세족례의 의미를 밝혀주십니다.
“너희는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13,13-15)
그리고나서 함께 만찬을 하면서 몹시 번민하셨습니다. 당신의 제자에게 배반을 당할 것을 미리 아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장차 자신을 팔아 넘길 가리옷 사람 유다도 만찬에서 제외시키지 않으시고 오히려 친히 포도주에 빵을 적셔 주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그러나 유다는 사랑의 빛이신 예수님에게서 떠나 어둠의 세력인 밤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13,34-35)
예수님은 제자들을 떠나면서 마지막 유언으로 당신을 사랑하라고 하거나 당신이 사랑한 아버지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형제들에 대한 사랑 안에는 이미 당신에 대한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당연히 포함된다는 의미입니다. 당신이 제자들을 사랑한 것처럼 ‘끝까지’,곧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온 힘을 다해서 서로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새 계명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옛날부터 있던 계명이지만,예수님이 사랑하신 것과 같은 사랑으로 온전히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을 하라는 것이 새 계명입니다.
14-16장의 고별사는 새 계명을 재확인하면서 새 계명을 예수님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에 연결시킵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과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은 서로 직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새 계명의 출발점입니다. 또한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의 계명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사람이 바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 또한 그런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 보이십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남겨 주신 사랑의 새 계명을 일상의 삶 안에서 실천 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5월 2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사도 24-28장
<금주간 생태 행동> 생태 아낌 주간 :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개인 혹은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하루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투마코(Tumaco) 에서 바다를 평정한 성체
남아메리카 -1906년
그러나 라론도 신부는 성체를 높이 들어 올리고는 물이 거의 허리에 찰 정도가 될 때까지 그 노호하는 바다로 들어가서 파도를 향해 성호를 그었다. 그러자 갑자기 이 작은 성체 앞에서 그 노호(怒號)하던 거대한 파도는 수그러들었다. 그리고 파도는 마치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제의 명령에 순종하여 경의를 표하려는 듯이 온전히 잠잠해졌다. 이제 파도는 더 이상 해안으로 거칠게 밀려들지 않았고 다시 천천히 저 끝없는 바다로 물러갔다!
갑작스럽게 죽음의 위협에 당면해 있던 군중들은 마치 마술에 걸린듯이 자신들을 구해 준 이 기적을 바라보았다. 눈물을 흘리고 환호성을 올리면서 모두들 성체 주위로 모여들어 자신들을 구해준 사제에게 감사드렸다.
라론도 신부는 성당에서 금으로된 성광(聖光)을 가져오게 하여 성체를 그곳에 넣었다. 그리고는 엄숙한 성체 행렬에서처럼 성가를 부르고 기도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구출된 마을을 지나갔다.
이 투마코의 기적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도처에서 주목을 끌었다. 같은 날 콜롬비아의 다른 해안지방에서도 역시 지진과 그 지진때문에 생긴 해일로 인하여 심한 피해를 입었으며 부분적으로 파괴되었다.
우리는 실로 돈독한 신앙심에 힘입어 자연의 재해를 이 성체로써 피하였구나! 그 성체에는 바로 신성과 인성, 살과 피, 그리고 육체와 영혼을 가진 예수 그리스도가 언제나 현존하고 계 시며 양성체는 언젠가 주님의 지상 생활에서와 똑같이 바람과 파도, 폭풍과 눈보라, 지진과 화염을 제어할 수 있었다.(200)
----------------------------------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
EMAP(Ecology Meryem Ana Platform)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적 회심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