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9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지 못하는 우리를 믿어주시는 주님>

    

마르코복음은 복음 전체가 그렇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주님 부활의 기사도 아주 짧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얘기.

시골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 애기.

그리고 마침내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신 얘기.

 

이렇게 세 가지 부활발현 사화가 마르코복음에서는 짧게 전해지는데,

여기서 열 한 제자는 막달라 마리아가 전한 주님 부활 얘기를 믿지 않고,

두 제자가 전한 부활 애기도 믿지 않다가 주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듣습니다.

 

이렇게 짧은 주님 부활발현 얘기를 제자들이 믿지 않은 얘기로 채운 다음

마르코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선포 사명을 주신 얘기로 끝냅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가 참으로 이상스럽습니다.

당신의 부활을 철석같이 믿는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를 맡겨도

그 사명을 잘 수행할까 말까일 텐데

주님께서는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그 중요한 사명을 맡기십니다.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당신도 믿지 못하면서도 맡기신 것인지,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당신은 그래도 믿으시기에 맡기신 것인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믿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우리와 하느님의 믿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믿음과 큰 믿음의 차이이지요.

 

작은 믿음은 큰 믿음도 불신하거나 배신하는데 비해

큰 믿음은 작은 믿음도 믿습니다.

 

작은 믿음은 주님께서 더 큰 사랑 때문에 주시는 고통에도 사랑을 의심하고,

조그만 안 좋은 일이 닥쳐도 주님의 선하심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큰 믿음은 애초부터 제자들이 당신의 크신 사랑을

작은 고통 때문에 배반할 것을 알고 계시면서도 믿으시고,

유다와 베드로가 당신을 배반할 것을 아시고도

당신 제자 삼으시고 교회의 반석 삼으셨습니다.

 

작은 믿음은 믿음대로 금방 되지 않으면 불신과 배신으로 이어지지만

큰 믿음은 작은 믿음이 큰 믿음으로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아니, 기다릴 뿐 아니라 성장하도록 격려를 해줍니다.

 

작은 믿음은 내가 바라는 대로 돼야지만 믿음을 지속하지만

큰 믿음은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도 믿음을 지속합니다.

 

큰 믿음은 큰 허물도 있을 수 있다고 하며 상대를 믿어주지만

작은 믿음은 작은 허물도 용서할 수 없는 죄라고 단죄합니다.

 

작은 믿음은 그 보잘 것 없는 믿음을 가지고 생색을 내거나

자기 믿음이 배신당한 것에 대해 크게 상심하고 포기하지만

큰 믿음은 믿음의 배신자를 용서하고 품어줍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큰 믿음은 당신의 큰 믿음이 제자들의 작은 믿음 때문에 배신당해도

믿은 대로 될 때까지 믿어주고,

믿은 바대로 되도록 온갖 은총, 무엇보다도 성령을 주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월요일-가난한 사람이 행복한 이유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셨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부자도 헌금을 하고 가난한 과부도 헌금을 합니다. 부자는 가지고 있는 것의 얼마를 헌금하고 ...
    Date2013.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28
    Read More
  2.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

     교회는 한 해의 마지막을 그리스도 왕 대축일로 지냅니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섬긴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오늘 복음으로 선택한 구절은 왕이라는 이미지와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루카 복음 9장의 영광스러운 ...
    Date201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29
    Read More
  3. No Image 24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도 강도처럼 됩시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의 복음은 어찌 보면 왕이라는 그 축일의 성대함에 비해 예수님이 너무 초라합니다. 왕이라는 예수님께서 죄인이 되어 군사들의 조롱을 받으시니 ...
    Date201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20
    Read More
  4. No Image 23Nov

    연중 33주 토요일-하느님 안에서 행복했고, 이제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어제 제가 아는 가족과 함께 삼우제 미사를 드렸습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머니를 떠...
    Date201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5
    Read More
  5. No Image 22Nov

    연중 33주 금요일-사랑할 때 정결하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대단히 분노하시며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주님께서 그러하셨으니 우리도 성전을 정화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성전정화를 하되 안팎의 성전을 다 정화해야겠지요,   ...
    Date201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4
    Read More
  6. No Image 19Nov

    연중 33주 화요일-구원이 내린 집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너무도 아름다운 자캐오의 구원 얘깁니다. 주님께서는 ...
    Date201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74
    Read More
  7. No Image 18Nov

    연중 33주 월요일-사람이 일보다 중요하다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한 맹인이 주님을 만나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얘기인데 늘 그렇지만 이 얘기에서도 우리는 큰 배움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맹인에게서...
    Date201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4 985 986 987 988 989 990 991 992 993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