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9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지 못하는 우리를 믿어주시는 주님>

    

마르코복음은 복음 전체가 그렇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주님 부활의 기사도 아주 짧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얘기.

시골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 애기.

그리고 마침내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신 얘기.

 

이렇게 세 가지 부활발현 사화가 마르코복음에서는 짧게 전해지는데,

여기서 열 한 제자는 막달라 마리아가 전한 주님 부활 얘기를 믿지 않고,

두 제자가 전한 부활 애기도 믿지 않다가 주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듣습니다.

 

이렇게 짧은 주님 부활발현 얘기를 제자들이 믿지 않은 얘기로 채운 다음

마르코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선포 사명을 주신 얘기로 끝냅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가 참으로 이상스럽습니다.

당신의 부활을 철석같이 믿는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를 맡겨도

그 사명을 잘 수행할까 말까일 텐데

주님께서는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그 중요한 사명을 맡기십니다.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당신도 믿지 못하면서도 맡기신 것인지,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당신은 그래도 믿으시기에 맡기신 것인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믿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우리와 하느님의 믿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믿음과 큰 믿음의 차이이지요.

 

작은 믿음은 큰 믿음도 불신하거나 배신하는데 비해

큰 믿음은 작은 믿음도 믿습니다.

 

작은 믿음은 주님께서 더 큰 사랑 때문에 주시는 고통에도 사랑을 의심하고,

조그만 안 좋은 일이 닥쳐도 주님의 선하심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큰 믿음은 애초부터 제자들이 당신의 크신 사랑을

작은 고통 때문에 배반할 것을 알고 계시면서도 믿으시고,

유다와 베드로가 당신을 배반할 것을 아시고도

당신 제자 삼으시고 교회의 반석 삼으셨습니다.

 

작은 믿음은 믿음대로 금방 되지 않으면 불신과 배신으로 이어지지만

큰 믿음은 작은 믿음이 큰 믿음으로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아니, 기다릴 뿐 아니라 성장하도록 격려를 해줍니다.

 

작은 믿음은 내가 바라는 대로 돼야지만 믿음을 지속하지만

큰 믿음은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도 믿음을 지속합니다.

 

큰 믿음은 큰 허물도 있을 수 있다고 하며 상대를 믿어주지만

작은 믿음은 작은 허물도 용서할 수 없는 죄라고 단죄합니다.

 

작은 믿음은 그 보잘 것 없는 믿음을 가지고 생색을 내거나

자기 믿음이 배신당한 것에 대해 크게 상심하고 포기하지만

큰 믿음은 믿음의 배신자를 용서하고 품어줍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큰 믿음은 당신의 큰 믿음이 제자들의 작은 믿음 때문에 배신당해도

믿은 대로 될 때까지 믿어주고,

믿은 바대로 되도록 온갖 은총, 무엇보다도 성령을 주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an

    연중 1주 수요일-한량없는 주님의 사랑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어제 복음(1,21-28)과 오늘 복음(1,29-39)을 합치면, 곧 21절에서부터 39절을 보면 예수님의 하루 삶이 나옵니다.   오전: 회당...
    Date2014.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63
    Read More
  2. No Image 14Jan

    연중 1주 화요일-나는 어떤 존재일까?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예수님의 등장에 두 가지 대조되는 반응이 오늘 복음에 나옵니다. 더러운 영의 반응과 일반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
    Date2014.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76
    Read More
  3. No Image 13Jan

    연중 1주 월요일-신앙의 운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연중시기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의 말씀은 공생활의 첫 번째 발설, 언표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발설의 첫 마디가 바로 ...
    Date2014.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4
    Read More
  4. No Image 12Jan

    주님 세례 축일

     가톨릭에는 7개 성사가 있습니다. 그 중에 세례 성사를 가리켜 입문 성사라고 부르곤 합니다. 세례 성사를 받은 사람만이 다른 성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성사들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받는 것이라면, 세례 성사는 그 은총...
    Date2014.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56
    Read More
  5. No Image 12Jan

    주님의 세례 축일-비록 걸레와 행주가 될지라도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교리에서는 세례를 죄에 대해서 죽고 하느님의 아들과 딸로 다시 태어남이라고 설명할 것...
    Date2014.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1
    Read More
  6. No Image 11Jan

    주님 세례 축일 -신학과 배움에 대한 묵상-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 가톨릭교회에서는 총 34분의 교회박사들이 있습니다.   명칭이 말해주듯 교회박사들이니 신학과 영성에 대해서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신학자였고, 또한 영성가였으며,   또한 신비가였던분도 계셨습니다. ...
    Date2014.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456
    Read More
  7. No Image 11Jan

    공현 후 토요일-욕심이 정화된 사랑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의 친구는 신랑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교회는 자신을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합니다. 이는 신랑을 기다리는 슬기로운 처녀...
    Date2014.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6 987 988 989 990 991 992 993 994 995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