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72 추천 수 1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에서 주님께서는 바오로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고,

복음에서는 제자들에게 근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이 제게는 근심은 해도 되지만 두려워하는 것은 말라는 말씀으로,

그러니까 근심은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두려움은 나쁘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실상 그렇습니다.

두려움은 좋을 것이 없지만,

근심은 오늘 주님 말씀처럼 기쁨이든 자녀든 뭔가를 낳는 창조적 근심도 있지요.

 

그러므로 두려워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근심스러운 일은 무조건 피할 것이 아닙니다.

생산적인 근심은 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 감수해야겠지요.

 

이와 관련하여 오늘날 두 상반된 부류가 있습니다.

근심이 떠나지 않는 사람과 근심은 아예 접근조차 못 하게 하려는 사람입니다.

 

근심이 떠나지 않는 사람은 사실 어제오늘의 새삼스러운 문제가 아니겠지만,

우울증과 같이 병증을 띄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요즘의 문제입니다.

 

그렇습니다.

근심이 떠나지 않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엄마는 자식에 대한 근심이 떠나지 않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그렇게 쓸데없는 근심 걱정하지 마시라고 해도

그 쓸데없는 근심과 걱정이 떠날 날이 없었고,

그러니 하시지 말라는 제 말이 어쩌면 쓸데없는 말이었지요.

 

그러므로 근심은 그 자체로 나쁘거나 극복해야 할 것이 아니고,

기쁨으로 이어지지 않는 근심이 나쁘고,

사랑이 없어 병증일 뿐인 근심이 극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아이를 낳는 어미의 근심과 같은 근심은 많아져야지요.

요즘 아이를 낳는 고통과 키우는 고통이 싫거나 두려워

아이 대신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근심은 사람에게서 많아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요즘의 더 큰 문제는 사랑은 없고 두려움은 커져

근심할 줄 모르고 근심은 접근조차 못 하게 하는 점입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두려움의 대상이고,

그래서 고통을 줄 것 같으면 그리고 조금이라도 성가실 것 같으면

그런 일은 아예 거부하고 근심거리들은 애초에 싹둑 잘라버리지만,

그 바람에 그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그에게는 아무런 기쁨도 없습니다.

 

아이 낳을 근심은

아이 낳을 고통을 감수한 창조적 사랑의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고,

아이를 얻는 기쁨을 알고 감히 도전한 사람에게만 허락된 특권입니다.

 

영적인 출산의 근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처럼 세상에 그리스도를 낳아줄

거룩한 일에 감히 도전하는 우리에게는 창조적인 근심을 어쩔 수 없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9:00:39
    2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br />(하느님 없는 기쁨과 두려움에 관하여)<br />http://www.ofmkorea.org/489202<br /><br />20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 <br />(고통과 기쁨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353475<br /><br />1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뺏기질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122107<br /><br />17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br />http://www.ofmkorea.org/104216<br /><br />16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과 기쁨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89286<br /><br />15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78139<br /><br />13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빼앗기지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53380<br /><br />1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두려움의 속 내용)<br />http://www.ofmkorea.org/5840<br /><br />11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br />http://www.ofmkorea.org/5123<br /><br />09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싫지만)<br />http://www.ofmkorea.org/2558<br /><br />0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을 풀라)<br />http://www.ofmkorea.org/12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9:00:10
    0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을 풀라)<br />http://www.ofmkorea.org/12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9:49
    09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싫지만)<br />http://www.ofmkorea.org/25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9:29
    11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장강(長江)의 작은 일렁임처럼)<br />http://www.ofmkorea.org/51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9:07
    12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두려움의 속 내용)<br />http://www.ofmkorea.org/58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8:42
    13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빼앗기지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533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8:23
    15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br />http://www.ofmkorea.org/781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8:03
    16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과 기쁨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892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7:40
    17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br />http://www.ofmkorea.org/1042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5.19 08:57:08
    18년 부활 제6주간 금요일<br />(뺏기질 않을 기쁨)<br />http://www.ofmkorea.org/12210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y

    2023년 5월 27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7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요한 21,22) 관상과 행...
    Date2023.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5
    Read More
  2. No Image 27May

    부활 7주 토요일-방해 받지 않고 상관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오늘로 부활 시기가 끝납니다. 그래서 독서와 복음도 끝부분인데 그 마지막 말들이 인상적입니다.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이 둘을 연결하면 주님의 ...
    Date2023.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05
    Read More
  3. No Image 26May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
    Date2023.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4
    Read More
  4. No Image 26May

    부활 7주 금요일-사랑 다지기

    오늘 주님의 질문 곧 베드로에게 하신 질문은 질문을 자아냅니다. 주님께서 정말 이렇게 질문하셨을까? 왜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질문하셨을까?   세 번 질문하신 것은 세 번 배반한 것에 대한 사랑 확인 차원이라고 쳐도, 왜 다른 제자들보다 더 사랑하냐...
    Date2023.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88
    Read More
  5. No Image 25May

    부활 7주 목요일-모두가 하나 되는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은 대사제의 기도 끝부분입...
    Date2023.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72
    Read More
  6. No Image 25May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교회 회중은 많은 이가 하나가 된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서 한 하느님인 것처럼 ...
    Date2023.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7. No Image 24May

    부활 7주 수요일-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한 이치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세상에 두고 떠나며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이 기도에서 주님은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기에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한다고 하시면서도 제자들을 그 미워하는 세상에 보내시며 세상에서 빼내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악에서 ...
    Date2023.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