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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3.05.19 08:52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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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지금 겪고 있는 고통보다는
미래에 다가올 기쁨을 바라볼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별의 슬픔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다시 만났을 때의 기쁨은 더 클 것이며
그 기쁨은 영원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고통은
기쁨으로 넘어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고통을
단순히 하나의 과정으로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고통이 끝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그러나 인간의 모습은
정말 그러할 것이라는 증거나 표징을
갖고 싶어합니다.
단순히 고통은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고
믿기는 어렵습니다.
더욱이 그 고통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더 그러합니다.

고통을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 것은
어쩌면 고통을 너무 낮게 평가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고통의 순간도 나의 삶의 일부분입니다.
애써 그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지는 못할지라도
그 고통은 내가 숨쉬고 있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내가 알아차리든 그렇지 못하든 상관 없이
하느님께서도 그 순간에
나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고통의 상황에서
고통을 이해하고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통 속에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가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 있는 힘과 용기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은
우리가 고통 속에 머무를 수 있는 힘도 주어
그 머무름의 끝에서
우리는 기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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