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76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나는 어찌 악을 저지르면서도 빛을 미워하지 않고 빛으로 나아가는가?

 

뻔뻔스러움인가, 가증스러움인가, 위선인가?

그렇다. 세 가지 다다.

 

악을 저지르면서도 선을 사랑하고 거고,

악을 저지르면서도 하느님을 떠나지 않겠다는 거다.

하느님을 떠나서 악을 저지르지 않고 하느님 앞에서 저지르겠다는 거다.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했는가 하면

아담과 하와처럼 되지 않고 다윗처럼 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기가 한 죄를 감추려고

하느님으로부터 숨었고, 하느님과 멀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자기의 죄와 악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에게 하느님은 시편 139편이 얘기하듯

“나를 샅샅이 보고 아시고, 앉거나 서거나 매양 나를 아시며,

멀리서도 내 생각을 꿰뚫으시고, 내 뱃속까지 꿰뚫어 보시는” 분이기에

밧세바와 간음죄를 짓고 우리야까지 죽인 것이 드러났을 때

즉시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라고 죄를 고백하고

참회의 시편 51편을 다윗은 지었지요.

 

“나는 내 죄를 알고 있사오며 내 죄 항상 내 앞에 있삽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지었삽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니 다윗도 처음에는 자기 죄를 숨기려 하였지만

들통이 난 뒤 자기 죄는 다 하느님 앞에서 짓는 죄임을 깨닫고

하느님 앞에서 죄를 지었다고 고백하고 살려달라고 하는 겁니다.

 

어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산보삼아 뒷산에 오르니

소나무들이 너무도 빽빽이 심겨져 햇빛을 못 본 나무들은 죽어 있고

살아있는 나무들은 햇빛을 받기 위해 경쟁하듯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살려면 저렇게 기를 쓰고 빛을 향해 하늘로 올라야 하는구나!

 

저도 그런 것입니다.

진리보다 악을 더 실천하는 저이지만

어차피 저의 죄와 악을 숨길 수 없다면

살기 위해서 하느님께로 나아가겠다는 겁니다.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라고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진리를 실천치 못할지라도,

그래서 우리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께 나아가지 못할지라도

마음의 진실을 반기시는 주님을 믿고

주님께 살려달라고 나아가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뻔뻔해야 삽니다.

하지만 이 뻔뻔스러움 안에는 좋은 뜻도 있습니다.

행위는 진실하지 못해도 마음만은 진실하자는 것이고,

행위가 비록 악해도 하느님으로부터 도망치지 말자는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pr

    부활 4주 화요일- 사랑하는 이에게만 열리는 귀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오늘 유다인들은 안달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입니다. “당신은...
    Date2013.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4353
    Read More
  2. No Image 22Apr

    부활 4주 월요일-나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어제 주일 복음에 이어 오늘도 목자와 양의 관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매우 인상적인 말씀은 목자가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가신다는 말씀입니다. ...
    Date2013.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11
    Read More
  3. No Image 21Apr

    부활 제 4 주일- 그 목자의 그 양떼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은 성소주일이고 복음은 목자와 양의 사이를 얘기합니다.   오늘 주님의 복음 말씀 중에서 양이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고 ...
    Date2013.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29
    Read More
  4. No Image 20Apr

    부활 3주 토요일-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의 빵과 말씀에 대한 가르침의 장입니다. 우리 미사로 치면 성찬의 전례와 말씀의 전례에 대한 애기입니다.   6장의 앞부분에서 주님은 내...
    Date2013.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20
    Read More
  5. No Image 19Apr

    부활 3주 금요일-상호내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게 된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
    Date2013.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9
    Read More
  6. No Image 18Apr

    부활 3주 목요일- 자신을 너무 나무라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요한복음 6장이 대체로 그렇지만 오늘 이 말씀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꽤나 난감합니다.   이 말씀은 ...
    Date2013.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04
    Read More
  7. No Image 17Apr

    부활 3주 수요일-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   어제 신앙의지와 불신의지에 대해서 나눔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살리려는 하느님 ...
    Date2013.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84 985 986 987 988 989 990 991 992 993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