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주님의 승천 대축일을 맞이 하여 영성적 차원의 영적 승천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안셀름 그륀은 영성의 역사 안에서 존재해온 여러 경향들을 두가지로 정리합니다. 하나는 위로부터의 영성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로부터의 영성입니다. 아래로부터의 영성은 하느님께서 성서 안에서 그리고 교회를 통해서만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느낌들, 우리의 육체와 이상들, 우리의 상처와 나약함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래로부터의 영성은 겸손의 길입니다.
겸손은 모든 종교들에서 참된 영성을 구별하는 시금석입니다. 위로부터의 영성 없이는 바르게 지탱해 나갈 수 없습니다. 위로부터의 영성은 우리 안에 있는 삶을 일깨워주는 긍정적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성은 우리의 실제상황과 관계를 잃어버릴 때 우리를 병들게 합니다. 위로부터의 영성은 자주 우리의 육체를 건너 뛰어 하느님께 나아가려고 합니다.
영적 삶의 길은 대개 위로부터의 영성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길을 걷다 보면 누구에게도 반드시 위로부터의 영성을 아래로부터의 영성과 접목시켜야 하는 때가옵니다. 이 두 길을 잘 접목시킬 때 영성의 길을 걷는 사람은 자신이 놓여 있는 구체적 현실을 진지하게 바라보아야 하며 위로부터의 영성을 추구하는 데에 이 구체적 현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위로의 영성을 추구하기 전에 아래로부터의 영성을 시작해야 합니다. 아래로부터의 영성은 욕구를 억압하거나 지배하지 않고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아래로부터의 영성은 우리 안에서 욕구들이 일어나는 원인과 그 욕구들이 하고자 하는 최종적인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물어봅니다.
겸손을 바탕으로 하는 아래로부터의 영성은 우리를 인위적으로 작은 존재로 만들어서 자신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하여 용서를 청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은 그보다 훨씬 나아가 우리를 내면의 진실로 인도하며 평화와 겸허한 마음으로 인도합니다.
겸손은 우리를 참된 관상에로 나아가게 합니다. 니싸의 그레고리오는 인간이 하느님을 닮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겸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겸손은 하느님을 닮아가는 길입니다. 요한 크리스토모스는 겸손을 인간의 품위와 함께 보면서 잘못된 자기비하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습니다. 참된 겸손은 하느님을 체험하는 데서 나옵니다.
겸손은 하느님을 참으로 만나기 위한 하나의 전제조건입니다. 겸손은 하느님의 영안에 사는 삶인지를 알아보게 하는 기준이며 신앙생활의 바탕을 이루는 기초 입니다. 겸손 없이는 하느님을 자신을 위한 하느님으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습니다. 인간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욱더 겸손해집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바라보며 영적으로 높이 오를수록 참된 겸손의 마음으로 신앙여정을 걸을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5월 3주간
금주간 성서 읽기 에페 1-6장
<금주간 생태 행동> 생태 문화 주간 :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개인 혹은 공동체 차원에서 먼저 하루를 정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발뒤른에서의 성혈기적
독일 -1330년
오늘날 프라이부르크 교구에 있는 발뒤른의 성스러운 피의 기적은 1330년 바이에른 사람인 루드비히 황제가 신성 로마제국을 통치할 때에 생긴 일이었다.
하인리히 오토 (Heinrich Otto) 신부는 발뒤른에 있는 성 게오르기우스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였다. 그는 막 성찬의 전례를 마치고 난 후였다. 바로 그 제단 위에는 빵과 포도주가 아닌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귀중한 피가…. 바로 그 날에 주님께서는 그 특별한 기적을 통하여 이 믿음의 진실성을 확증해 주셨다.
수세기가 지나도록 많은 신자들은 이 지극히 거룩한 성체성사를 집전한 제단에 대한 신앙을 돈독히 지켜왔다.
성찬의 전례의 기도를 드린 후에 성찬용 잔이 그 신부의 미숙한 동작으로 인해 넘어졌다. 순간 안에 있던 포도주가 잔을 받치고 있던 천 위로 쏟아져 내렸다.
신부는 자신의 실수로 성찬용 잔이 쓰러졌기 때문에 매우 놀란 나머지 당황하였다. 그런데 천 위에는 포도주 얼룩이 나지 않고 피가 얼룩져 있었다. 그 핏자국 한가운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이 11명의 가시관을 쓴 제자틀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의 놀라움은 급기야 큰 두려움으로 변하였다.
바로 이 놀라운 일을 보았을 때, 사제의 마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글로 다 표현할 수 있었겠는가? 흠숭과 놀라움,큰 두려움이 뒤섞여 그는 아주 심하게 몸을 떨었다. 미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그 성작을 사제가 넘어뜨린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는 너무나도 당황하여 피로 물들여진 천을 바라보지 않으려 하였으며, 더우기 바로 자기 눈 앞에서 일어난 기적을 감추려고 애썼다. 그리하여 그는 그 잔을 받치고 있던 천을 재빠르게 옆으로 치웠다. 미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돌아간 뒤에 그는 제단의 돌을 들어올려 피로 물들여진 천을 아주 조심스럽게 그 아래로 숨겼다.(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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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
EMAP(Ecology Meryem Ana Platform)
에페소 평화 관상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적 회심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