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7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행복하였음으로 행복한 사람과 행복할 것임으로 행복한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더 행복할까요?

오늘 루카복음은 마태오복음의 행복선언과 달리 불행선언도 있습니다.
섬뜩합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쳐버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오늘 한 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오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을 생각지 마시오.”라고 하는데,
이에 비추어 볼 때 부유한 사람이란 이 세상 것들을 많이 소유하여
저 위에 것을 갈망하지도 찾지도 않기에 불행하다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두 가지 표현이 나옵니다.
하나는 “위로를 받았다.”는 과거 완료의 표현이고
다른 하나는 “굶주리게 될 것”이라는 미래 형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불행한 사람은 행복이 완료된 사람이고
행복이 더 이상 없기에 불행한 사람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과거에 행복했어도 더 이상 행복이 없다면
과거의 행복은 지금을 더 불행하게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군에 있을 때의 얘깁니다.
계속되는 훈련에 한 주일이 지나니
몸이 헛헛해지면서 먹는 것밖에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밥 때가 되면 저뿐이 아니라
모든 사병이 먼저 먹으려고 줄을 길게 섰습니다.
그때 저는 항상 맨 뒤에서 줄을 섰는데
저도 배가 고프지만 수도자인 내가
그들처럼 먼저 먹으려 들어서야 되겠냐는 생각에서 그리 하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것은 고상한 척하는 것이었고
위선적인 자기만족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맨 뒤에 선 가장 큰 이유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저만의 행복 누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밥을 타기 위해 한 100m 정도 줄이 늘어서 있는데
100m 줄만큼 저는 행복을 오래 즐기고 누리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나는 맛있는 것을 먹게 될 거라는 행복감 말입니다.

그것은 먼저 먹은 다른 친구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아직도 헛헛한데 다 먹어버려 허망합니다.
그래서 기다리며 누리는 저의 행복을 기웃거립니다.

욕망(慾望)과 희망(希望) 사이에 허망(虛妄)이 있습니다.
욕망을 채우고 나면 희망은 사라지고 허망만 남습니다.
완료된 욕망은 허망이고 미완의 욕망은 희망이 됩니다.

단, 욕망이 희망이 되려면 욕망이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말하듯 영 안에서 가난해지는 것입니다.
욕망을 가난의 영으로 비울 때 욕망은 희망으로 정화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Sep

    연중 25주 월요일- 등에 불을 밝히자!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정말 등불을 켜서 덮어버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이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리고 자신이 가진 등에 불을 붙이면 된다는 것을 안...
    Date2011.09.19 By당쇠 Reply0 Views649
    Read More
  2. No Image 18Sep

    연중 제 25 주일-주님의 후하심을 시기치 말라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하느님께서 후하신 것을 시기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시기한다는 것은 나보다 잘 되는 것을 배 아파하는 것이니 하느님께서 후하심을 시기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나보다 더 후한 것을 배 아파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
    Date2011.09.18 By당쇠 Reply0 Views652
    Read More
  3.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 상처 때문에 내게도 보물이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하며 상처의 탓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분에게 그래서 저는 준다고 다 받느냐고 되묻습니다. 누가 상처를 줘...
    Date2011.09.17 By당쇠 Reply0 Views754
    Read More
  4. No Image 16Sep

    연중 24주 금요일- 구원을 이어간 자유부인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얘깁니다. 예수님께서 한 군데 머물지 않으시고, 그것도 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돌아다니실 때 어떻게 끼니는 해결하셨는지 궁금해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복...
    Date2011.09.16 By당쇠 Reply0 Views620
    Read More
  5. No Image 15Sep

    고통의 성 마리아 축일-동고동락

    말할 것도 없이 이 축일도 마리아가 모든 면에서 예수님의 뒤를 따랐다는 교회의 정신이 반영된 축일입니다. 예수 부활과 승천에 성모 승천, 예수 성탄에 성모 성탄이 뒤따르듯 어제 십자가 현양 축일에 뒤따른 고통의 성모 축일입니다. 사랑은 추종입니다. 그...
    Date2011.09.15 By당쇠 Reply1 Views861
    Read More
  6. No Image 14Sep

    십자가 현양 축일-사랑과 사랑이 만나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절에 가서 부처님 상을 보면 참 마음이 편...
    Date2011.09.14 By당쇠 Reply0 Views835
    Read More
  7. No Image 13Sep

    연중 24주 화요일- 넘어질 수 있게 하자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오늘 이 말씀을 들으니 요즘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린 어느 유명인사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 며칠 전 그는 젊은이들을 위한 희망 콘서트를 마치며 앞으로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 것 말입니...
    Date2011.09.13 By당쇠 Reply0 Views7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1 1172 1173 1174 1175 1176 1177 1178 1179 1180 ... 1421 Next ›
/ 14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