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4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분노와 진노 역시 혐오스러운 것인데도
죄지은 사람들은 이것을 가지고 있다.”

길을 가다보면 운전하다가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함부로 버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자기 차가 더러워지니까 밖으로 버리는 것이지요.
이렇듯이 우리는 오물을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악취를 풍기는 오물이면 더더욱 싫어합니다.

그런데 오물은 가지고 있는 것을 싫어하고 그래서 잘 버리면서도
분노는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곤 합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지만
화는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이미 화가 났으면 빨리 풀어야 합니다.
화를 오래 가지고 있거나 그저 누르기만 하면 화병이 됩니다.
화가 나면 화를 내서 풀거나,
화나게 한 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이 싫으면
돌멩이를 걷어차든지 샌드백을 두들기든지,
노래방에서 노래를 신나게 부르던지 상담을 하든지,
하여튼 무엇을 해서건 풀어야 합니다.

“복수하는 자는 주님의 복수를 만나리라.”

복수하려는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수하려는 마음이 애초에 들지 않았으면 오죽 좋겠습니까만
그런 마음이 들게 되면 빨리 그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이것은 분노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나에게 해롭습니다.
분노가 오물 정도라면 복수심은 칼입니다.
나에게 해를 입히고 상처를 준 사람을 해코지하려고
복수의 칼날을 내 주머니 안에 가지고 있고 벼리고 있는 것이니
그를 찌르기 앞서 나를 수없이 상처 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여라.”

용서란 내 마음 안에서 복수의 칼을 빼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수를 안 하게 되면 그에게도 좋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좋은 것입니다.

내 안의 상처는 그에게 앙갚음함으로써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치유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나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아니니
내 안의 상처는 내 안에서 치유해야 합니다.

그런데 미움, 분노, 복수심은 상처를 더욱 덧낼 뿐이고
그런 마음을 지니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앙갚음까지 하게 되면
그를 향하던 칼이 자신을 향함으로서 치명상을 입게 될 것입니다.
복수심은 그를 향하지만
죄책감은 나를 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정말 사랑한다면
그 어떤 이유도 따지지 말고 그 어떤 조건도 달지 말고
오직 그 사랑 때문에 용서해야 합니다.

자기를 해치면서까지 남을 미워하고 복수해야 할 이유가 뭐 있습니까?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것일 뿐입니다.
요즘 뉴스에 남을 죽이고 자살하는 것이 다 이런 거지요.

그러므로 정말로 자기를 사랑하는 위대한 사랑은
사랑의 그 이유만으로 그 어떤 경우에도 용서하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 외에는 용서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Oct

    연중 30주 수요일- 구원의 문, 좁은 문, 닫힌 문.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라.” 오늘 복음에는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힘쓰라고 하는데, 이어지는 말에는 주인이 일어나 한 번 문을 닫으면 아무리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문은 문...
    Date2011.10.26 By당쇠 Reply0 Views985
    Read More
  2. No Image 25Oct

    연중 30주 화요일- 시작도 과정도 그 결과도 모두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제가 관구 봉사자를 할 때 저희 수도회 이름을 “프란치스코회”에서 “작은 형제회”로 바꾸었습니다. 그때 참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작은 형제회”라고 하면 사람들이 “작은 예수회”나 “예수...
    Date2011.10.25 By당쇠 Reply0 Views649
    Read More
  3. No Image 24Oct

    연중 30주 월요일- 안식일엔 사랑을!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하시고,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오늘 주님은 18년 동안 병마로 고통을 받은 여인을 고쳐줍니다. 이에 대해 회당장은 분개하여 예수님께는 뭐라 못하고 사...
    Date2011.10.24 By당쇠 Reply1 Views612
    Read More
  4. No Image 23Oct

    연중 제 30 주일-우리가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저는 성서 전체를 통 털어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는 말씀과 오늘의 이 말씀이 가장 중요한 언표하고 생각합니다. 둘 다 사...
    Date2011.10.23 By당쇠 Reply0 Views719
    Read More
  5. No Image 22Oct

    연중 29주 토요일-실패와 좌절이라는 영약(靈藥)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했는데 그 멸망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 멸망이란 것이 회사가 부도가 나고 건강하던 사람이 중병에 걸리고, 뭐 그런 것일까요? 일단은 그런 것이고, 주님도 그런 뜻으로 말씀하셨...
    Date2011.10.22 By당쇠 Reply1 Views677
    Read More
  6. No Image 21Oct

    연중 29주 금요일- 변화를 두려워마라!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그제는 제가 관여하고 있는 단체 야유회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강화도로 다녀왔는데 구름 한 점 없는 ...
    Date2011.10.21 By당쇠 Reply4 Views672
    Read More
  7. No Image 10Oct

    연중 28주 월요일-요나의 표징이 된다 함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구까지는 아니어도 우리도 하늘의 징표를 원합니다. 그리고 하늘의 징표는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징표이며, 하느님께서 우리와 ...
    Date2011.10.10 By당쇠 Reply3 Views10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6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1103 1104 1105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