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0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저의 강론을 오늘 돌아보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어제 토빗을 완성형 인간으로 그리고

참되고 완전한 선행의 본보기와 행복한 선행의 본보기로 제시했는데

그것은 요지부동의 선행과 요지부동의 행복이었지요.

 

요지부동搖之不動이란 흔들어대도 부동 곧 끄떡없음을 말함이지요.

이것은 안빈낙도安貧樂道처럼 수행을 통해 도사 또는 완전의 경지에

올라 아무리 누가 흔들어대도 그 사랑과 행복이 끄떡없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돌아보니 거기에 하느님이 빠져있었습니다.

이는 하느님이 필요 없는 초인으로 제가 토빗을 묘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토빗은 하느님이 필요 없는 초인이 아닙니다

인간의 모욕에 크게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고,

하느님께 울며 탄식하는 사람입니다.

 

선행의 대가가 이런 거라면 죽는 것보다 못하다고 탄식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탄식이 독백이 아니라는 점이고

탄식이 향하는 곳도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이라는 점입니다.

 

이 인간에게 모욕당하고 저 인간에게 하소연하는 식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탄식하고 그래서 탄식이 기도가 되는 그런 식입니다.

 

"그 무렵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일곱 형제와 살다가 죽은 여인이 저세상에서는

누구의 부인이 될 것인지 사두가이들이 묻고 주님께서 답하시는 얘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주님은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의 천사와 같을 것이다라고 답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토빗기와 주님의 대답을 연결하여 묵상하니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인이 되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

천사가 되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 인간이 죽은 다음에도

여전히 인간으로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관계의 재편이 저세상에서는 있게 되고,

완전히 하느님 중심의 관계로 재편될 것이며,

그래서 다시 인간이 된다고 하더라도 천사와 같은 인간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저는 지금부터 살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서 초인으로 살지 않고,

이 세상에서부터 천사와 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느님이 필요 없는 초인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는 천사처럼,

탄식이 기도가 되는 천사처럼 살고 싶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5:32
    21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br />(고통의 증폭과 고통의 숙성)<br />http://www.ofmkorea.org/409542<br /><br />2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불태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356601<br /><br />1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br />http://www.ofmkorea.org/125277<br /><br />17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울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105152<br /><br />13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원망과 한탄을 기도로 바꾸라)<br />http://www.ofmkorea.org/54043<br /><br />12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천국에서 시집장가가지 않는 까닭)<br />http://www.ofmkorea.org/5904<br /><br />1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결혼하지 않는 뜻?)<br />http://www.ofmkorea.org/4061<br /><br />09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그리스도의 정배(Sponsa Christi)로 다시 태어나다!)<br />http://www.ofmkorea.org/2606<br /><br />0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나는 누구?)<br />http://www.ofmkorea.org/13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5:03
    0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나는 누구?)<br />http://www.ofmkorea.org/13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4:43
    09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그리스도의 정배(Sponsa Christi)로 다시 태어나다!)<br />http://www.ofmkorea.org/26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4:21
    1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결혼하지 않는 뜻?)<br />http://www.ofmkorea.org/406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4:02
    12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천국에서 시집장가가지 않는 까닭)<br />http://www.ofmkorea.org/59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3:44
    13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원망과 한탄을 기도로 바꾸라)<br />http://www.ofmkorea.org/540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3:25
    17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울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1051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3:04
    1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br />http://www.ofmkorea.org/12527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2:40
    2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br />(다시 불태우려면)<br />http://www.ofmkorea.org/35660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07 06:12:21
    21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br />(고통의 증폭과 고통의 숙성)<br />http://www.ofmkorea.org/40954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Sep

    2023년 9월 9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Date2023.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8
    Read More
  2. No Image 09Sep

    연중 22주 토요일-사랑 안에 쉬고,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말씀에서 사람의 아들은 누구이고, 안식일의 주인이란 무슨 뜻일까요? 복음에서 사람의 아들이란 사람의 아들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심은 이 세상사는 동안 하느님의 ...
    Date2023.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61
    Read More
  3. No Image 08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족보로 자신의 복음을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에서 시작해서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단순하게 이름만 계속해서 언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구약을 아는 사람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
    Date2023.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2
    Read More
  4. No Image 08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2,020회 생신 축일에

    이 축일은 무염시태와 직접 연관이 있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께서 드디어 탄생하신 것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12월 8일이 아홉 달 지난 9월 8일에 이 축일을 지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엄밀히 얘기하면 두 축일 모두 마리아를 기리는 것이 아닙니다...
    Date2023.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78
    Read More
  5. No Image 08Sep

    2023년 9월 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 1,1) 예수님의 가계를 누가 밝혀 줄 것인가? 성경은 은총의 곳간과 같습니다. 부자의 곳간에서는 누...
    Date2023.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5
    Read More
  6. No Image 07Sep

    연중 22주 목요일-영적인 지혜와 깨달음을 얻으려면

    바오로 사도는 오늘 영적 지혜와 깨달음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런데 지혜와 깨달음에는 영적인 것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생활의 지혜나 삶의 지혜도 있으며 이런 지혜는 보통 깨달음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 곧 깨달음의 결실입니다.   버리는 것을 가지고 ...
    Date2023.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52
    Read More
  7. No Image 07Sep

    2023년 9월 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
    Date2023.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