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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절에 가서 부처님 상을 보면 참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부처님의 은근한 미소가 우리의 미소를 자아내니 그렇고,
앉아있는 부처님의 자세는 그 자체로 안정감을 줍니다.
어떤 부처님은 누워 계시도 하지요.

부처님과 비교하면 십자가상의 예수님은 우리를 너무 불편케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그렇게 돌아가신 것도 우리를 불편케 하지만
우리 교회가 그런 예수님을 강조하는 것은 우리를 더 불편케 합니다.
같은 그리스도교인데 개신교는 우리처럼 그러지 않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그 십자가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길 가다가 가끔 마주치는
그러나 그 모습 보고 싶지 않아 피하는 것과 같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음악 소리가 들립니다.
어디서 나나 둘러보면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이 다리를 튜브로 감싸고
배로 기어 다니며 도움을 청합니다.
그 사람은 자신을 봐 달라고 음악을 트는데
우리는 보기 너무 불편해 눈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그를 돕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그를 돕는다 해도 제가 성한 것이 미안해지고,
저의 편한 삶을 민망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그 불편케 하는 십자가를 피하지 말고 보라고 하고
보더라도 흘깃 보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고 우러러 보라고 합니다.
오늘 십자가 현양 축일은 바로 이런 의미인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바라보고, 우러러 보라는 것은 고통만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고통만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고통이지만 사랑입니다.
사랑이 아닌 고통은 우러러 볼 필요가 없고,
고통뿐인 십자가는 현양할 필요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도 사랑으로가 아니라면 십자가를 현양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사랑으로가 아니면 보는 것조차 불가능하겠지요.
우리는 사랑으로만 십자가를 현양할 수 있고,
주님께서도 사랑의 현양만 기꺼워하십니다.
사랑의 현양이 아니면 주님께서도 원치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현양의 참 의미는
사랑이신 십자가를 사랑으로 우러르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주는 사랑의 십자가를
감사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우러르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세로대와 가로대가 만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요
십자가는 사랑과 사랑이 만나는 것이라고.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수직적 사랑과
우리의 하느님께 대한 수평적 사랑이 만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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