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65 추천 수 1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은 계신다고 믿는 것이 믿음이고 그렇게 믿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계실 뿐 아니라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신다고 믿는 것이

믿음이고 그렇게 믿는 사람이 신앙입니다.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시다면 하늘뿐 아니라 땅에도 계시고,

성당에 뿐 아니라 술집에도 계신다고 믿는 것이 믿음이며,

그렇게 믿는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반대로 믿지 않는 사람은 어떤 것도 믿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믿을 수 없는 것이고,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오히려 불가능성을 믿는 것입니다.

 

자기의 가능성 또는 인간의 가능성 외에는 믿지 못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가능성을 자기 또는 인간의 가능성 안에 가두는 것이며,

그래서 인간의 가능성을 넘는 것은 하느님도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Nothing is impossible to God!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다!

이것은 마리아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런데 마리아만 믿으란 법이 없습니다.

우리도 나쁜 가능성은 믿지 않지만

마리아처럼 좋은 가능성은 믿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 계신다고,

계실 뿐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계시려고 오셨다고,

이천 년 전에 한번이 아니라 지금도 오신다고,

마리아에게뿐 아니라 사제와 우리에게도 오신다고,

베틀레헴의 구유뿐 아니라 미사 때 제대 위에도 오신다고 믿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려고 오시는 그 첫 번째 오심이 믿기 어렵지,

그렇게 오신 주님께서 매일 제대 위에 내려오시는 것은 믿기 어렵지 않고,

최후 만찬과 십자가 위에서 당신을 내어주신 그 천 번째 희생이 놀랍지

매일 당신 살과 피를 나눠주시는 것은 그 재현일 뿐 그리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신앙의 애송이가 아닌 우리에게는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사는 것이 어렵지, 믿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성체와 성혈의 신비는 나를 다 내어주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최후 만찬 때 우리가 읽는 복음은 이렇게 주님의 사랑을 얘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여기서 끝까지는 당신의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의 뜻도 있고,

제자들의 배반을 아시고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신다는 뜻도 있지만,

하나도 남김없이 당신을 전부 다 주시는 사랑을 하신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형제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을 다 내어주시는 주님의 겸손과 사랑에 감탄하면서

우리도 그 사랑을 살아가자는 뜻으로 이렇게 권고하지요.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당신 자신 전부를 바치시는 분이

여러분 전부를 받으실 수 있도록

여러분의 것 그 아무것도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남겨두지 마십시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우리가 그런 사랑을 다 살아낼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프란치스코도 알고 주님도 아십니다.

우리가 그런 사랑을 다 살아내지 못할 거라는 것을.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라실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다 살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은 살기를.

다 못살 바엔 아예 살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살기를.

 

그러므로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린 주님의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그대로 다 살지 못하더라도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조금이라도 살고 동참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4:53
    22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br />(끝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을 기억하고 기념하여)<br />http://www.ofmkorea.org/493806<br /><br />21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br />(천치밥통)<br />http://www.ofmkorea.org/410020<br /><br />20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육화 신비의 연장인 성체 성혈의 신비)<br />http://www.ofmkorea.org/360888<br /><br />19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사랑이 밥 먹여주나?)<br />http://www.ofmkorea.org/231616<br /><br />18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24864<br /><br />17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br />http://www.ofmkorea.org/105527<br /><br />15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78763<br /><br />14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믿음으로 알아뵙고, 사랑으로 맛보고)<br />http://www.ofmkorea.org/62816<br /><br />13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사랑의 두 방향)<br />http://www.ofmkorea.org/53955<br /><br />12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더러운 피, 뜨거운 피, 거룩한 피)<br />http://www.ofmkorea.org/5915<br /><br />11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천치밥통)<br />http://www.ofmkorea.org/5165<br /><br />10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기억과 재현)<br />http://www.ofmkorea.org/4087<br /><br />09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성체의 삶)<br />http://www.ofmkorea.org/2666<br /><br />08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3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3:57
    08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http://www.ofmkorea.org/13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3:35
    09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성체의 삶)<br />http://www.ofmkorea.org/26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3:12
    10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기억과 재현)<br />http://www.ofmkorea.org/408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2:47
    11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천치밥통)<br />http://www.ofmkorea.org/51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2:25
    12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더러운 피, 뜨거운 피, 거룩한 피)<br />http://www.ofmkorea.org/59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2:05
    13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사랑의 두 방향)<br />http://www.ofmkorea.org/539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1:40
    14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믿음으로 알아뵙고, 사랑으로 맛보고)<br />http://www.ofmkorea.org/628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1:20
    15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지워버리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787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1 05:30:56
    17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br />(혼자도 먹고 같이도 먹는)<br />http://www.ofmkorea.org/10552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하늘 나라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은 누구에게는 기쁜 소식이지만 누구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 나라를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하게 들리는 사람들은 그것을 듣는 것조차 거부합니다. 천국은 누구에게나 마냥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늘 나라에 대...
    Date2023.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
    Read More
  2. No Image 14Jul

    연중 14주 금요일-진정 조심하고 두려워할 것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주의사항을 말씀하십니다. 복음을 선포하다 보면 반드시 박해받게 되는데 그것을 대비하라는 거지요.   그것은 마치 양이 이리 떼 가운데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하시며 그렇기에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
    Date2023.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37
    Read More
  3. No Image 14Jul

    2023년 7월 14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14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마태 10,16) 이리 떼 가운데 있는 양 이것을 ...
    Date2023.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4. No Image 13Jul

    연중 14주 목요일-하늘나라 방식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파견의 목적입니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복음 곧 기쁜 ...
    Date202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02
    Read More
  5. No Image 13Jul

    2023년 7월 13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7월 1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가서 선포하여라 사도들의 직무가 유례없이 위대한 것이었음...
    Date202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6. No Image 12Jul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으시어 그들에게 권한을 주십니다. 그것은 파견을 위한 것인데 이제 그들은 하늘 나라를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선포와 병자의 치유가 연결되는 것은 예수님의 경우에도 나타납니다.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하늘 나라...
    Date2023.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6
    Read More
  7. No Image 12Jul

    연중 14주 수요일-가까운 데서부터 차츰 먼 곳으로

    이스라엘 집안의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사도를 제자들 가운데서 뽑으신 주님께서 이제 그들을 파견하시는데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서 가라고 하십니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
    Date2023.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