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0 추천 수 0 댓글 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남이 잘될 때 시기하는 사람은 있어도

남이 잘못되었을 때 위로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혹 위로치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위로치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일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위로할 수 없는 사람입니까?

자기도 위로를 받아야 할 처지에 있는 사람입니까?

 

제 생각에 아닙니다.

동병상련이라고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위로를 더 잘합니다.

서로 위로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울어짐 없이 서로 위로합니다.

 

그러니까 위로를 할 수 없는 사람은 동병상련을 모르는 사람,

다시 말해서 아픔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일 것입니다.

 

너무도 부족함이나 어려움 없이 자라서 위로받을 일이 없었던 거지요.

배고픈 적이 없는 사람은 배고프다는 것이 뭐야?’하고 의아해하겠지요?

 

그런데 반대로 위로가 정말 필요한 사람인데 위로받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일생 위로는커녕 질책이나 꾸중만 듣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위로도 꾸중도 다 차단하고 무통증 환자처럼 삽니다.

자신의 고통에 대해서만 무통증인 것이 아니라

마치 사이코패스처럼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도 무통증이고

그래서 남을 위로할 줄도 모릅니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위로부터 오는 위로를 받지 못해 위로할 줄 모르는 것.

하느님은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신데 그 하느님 위로를 찾지 않고,

받지 않고, 나누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위로의 하느님인데 왜 하느님의 위로를 받지 못합니까?

 

조금 궤변 같지만 제 생각에 모든 위로를 받으려고 하지 않고

일부 위로, 어떤 위로만 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애정 결핍증 환자가 가장 대표적이지만

어떤 사람의 위로만 받고 싶고 그래서 그에게 집착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위로는 원치도 않고 위로도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위로도 위로가 되지 못하여 마다합니다.

왜냐면 위로받고 싶은 그 특별한 사람은 하느님의 사람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신 사람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가 해준 위로는 하느님의 위로가 아니라 그의 위로지요.

 

그리고 하느님은 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통해서 위로하시는데

그 특별한 위로만을 원하니 다른 모든 위로는 위로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것이시고,

프란치스코가 얘기하듯 모든 선이시며,

오늘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듯 모든 위로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슬퍼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러니까 슬퍼하는 사람이 그 자체로 행복한 것은 아니고,

그런 사람이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위로는 틀림없이 하느님의 위로일 것입니다.

 

그러니 위로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역으로 불행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위로를 받지 못하는 사람,

위로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

위로를 하느님이 아닌 다른 데서 찾는 사람,

이런 사람이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5:42
    21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br />(혹시 나는 위로의 이기주의자가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410117<br /><br />20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동시적이고 현재적인 행복 비결)<br />http://www.ofmkorea.org/358685<br /><br />17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평화를 사랑할 뿐 아니라 이루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105292<br /><br />09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주님의 위로를 받고자 한다면.)<br />http://www.ofmkorea.org/2633<br /><br />08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외풍을 타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13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5:07
    08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외풍을 타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13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4:41
    09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주님의 위로를 받고자 한다면.)<br />http://www.ofmkorea.org/26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4:13
    17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평화를 사랑할 뿐 아니라 이루는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1052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3:51
    20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br />(동시적이고 현재적인 행복 비결)<br />http://www.ofmkorea.org/35868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3:29
    21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br />(혹시 나는 위로의 이기주의자가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4101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6.12 05:42: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화요일-더럽히는 것과 깨끗하게 하는 것

    더럽히는 것과 깨끗하게 하는 것.   공교롭게도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더럽히는 것과 깨끗하게 하는 것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이 우리를 더럽게 하는가? 그전에 무엇이 더러운 것인가?   제 생각에 더러움이란 죄의 더러움일 것입니다...
    Date2023.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71
    Read More
  2. No Image 17Oct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
    Date2023.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2
    Read More
  3. No Image 16Oct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사람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였습니다. 표징은 예수님 안에서 신적인 능력이 드러나는 것으로 표징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믿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표징을 요구하는 마음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으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시험...
    Date2023.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5
    Read More
  4. No Image 16Oct

    연중 28주 월요일-다 주셨는데 더 내어놓으라는 악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당신 세대가 악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 세대만 악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압니다. 그 세대가 악하다면 우리 세대도 분명 악...
    Date2023.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43
    Read More
  5. No Image 16Oct

    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
    Date2023.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6. No Image 15Oct

    연중 제28주일-관심과 무관심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을 위해 잔치를 베푸시리라.”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오늘 독서는 주님께서 산 위에서 잔치를 베푸시고 민족들을 초대하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임금이 자기 아들...
    Date2023.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56
    Read More
  7. No Image 15Oct

    2023년 10월 15일 연중 28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0월 15일 연중 28주일 고인현 도미니코 ofm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예복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비천할 때나 풍족할 때, 배부를 때나 배고플 때 그리고 넉넉할 ...
    Date2023.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