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에만 나오는 얘깁니다.
예수님께서 한 군데 머물지 않으시고,
그것도 그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돌아다니실 때
어떻게 끼니는 해결하셨는지 궁금해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런 궁금증을 일부 해결해줍니다.
여러 부인들이 자기네 재물로 시중을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루카복음이 이 얘기를 실은 것은
저와 같은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관습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공공연하게 얘기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여자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녔다는 것은 여간 파격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루카복음이 이 얘기를 전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당시 소외계층 중의 하나인 여자들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다는 점과
당시 관습을 초월하여 자유롭게 사랑을 실천하셨음을
얘기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래도 궁금증은 여전히 남습니다.
예수님은 그러실 수 있다 하더라도
여자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고,
왜 예수님을 따라다녔는지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여자들은 요즘 얘기로 자유부인들이었을까요?

그러나 복음에 자기들의 재물로 시중들었다는 것을 보면 부유했었고,
헤로데 신하의 아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유력한 집안의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유하고 유력한 집안의 여자들이
어떻게 예수님을 자유롭게 따라다닐 수 있었을까요?

이들도 예수님처럼 관습과 인습을 초월한 여인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유부인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유부인이긴 하되 구원을 체험한 자유부인들입니다.

이 여인들은 악령과 질병에 시달리던 여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구원체험은 이런 것들에게서 벗어난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단지 이런 구원체험이 그들이 체험한 것의 전부였다면
그들이 가진 것의 일부를 감사의 표시로 크게 희사하고
예수님을 따라나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체험한 것은 인격적인 만남의 체험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과의 진정한 사랑의 체험이었을 겁니다.
이들은 은총을 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은총을 주시는 주님을 만난 것입니다.

우리는 마치 돈만 챙기고 돈을 준 사람은 잊어버리듯
종종 은총만 따먹고
은총을 주시는 분과의 인격적인 만남으로 이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구원체험이 한 번 과거의 것으로 끝나고
영원히 계속되는 구원체험이 되지 못합니다.

진정한 구원은 질병에서의 구원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만남임을 우리는 오늘 다시 생각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Oct

    연중 제 30 주일-우리가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저는 성서 전체를 통 털어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는 말씀과 오늘의 이 말씀이 가장 중요한 언표하고 생각합니다. 둘 다 사...
    Date2011.10.23 By당쇠 Reply0 Views719
    Read More
  2. No Image 22Oct

    연중 29주 토요일-실패와 좌절이라는 영약(靈藥)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고 했는데 그 멸망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 멸망이란 것이 회사가 부도가 나고 건강하던 사람이 중병에 걸리고, 뭐 그런 것일까요? 일단은 그런 것이고, 주님도 그런 뜻으로 말씀하셨...
    Date2011.10.22 By당쇠 Reply1 Views677
    Read More
  3. No Image 21Oct

    연중 29주 금요일- 변화를 두려워마라!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그제는 제가 관여하고 있는 단체 야유회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강화도로 다녀왔는데 구름 한 점 없는 ...
    Date2011.10.21 By당쇠 Reply4 Views672
    Read More
  4. No Image 10Oct

    연중 28주 월요일-요나의 표징이 된다 함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구까지는 아니어도 우리도 하늘의 징표를 원합니다. 그리고 하늘의 징표는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징표이며, 하느님께서 우리와 ...
    Date2011.10.10 By당쇠 Reply3 Views1080
    Read More
  5. No Image 09Oct

    연중 제 28 주일-들러리도 기뻐하는 사람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위에서 잔치를 베푸시리라.”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들러리란 말이 있습니다. 혼인 잔치에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존재라고 할까요? 그런데 우리의 말 사용에서 들러리 서는 것은 좋은...
    Date2011.10.09 By당쇠 Reply0 Views661
    Read More
  6. No Image 08Oct

    연중 27주 토요일- 고통스러운 그러나 행복한 자궁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고통스러운 그러나 행복한 자궁. 불가능한 일이지만 저는 아기의 임신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경험이 불가능하니 이 글을 읽...
    Date2011.10.08 By당쇠 Reply0 Views898
    Read More
  7. No Image 07Oct

    연중 27주 금요일-성령을 사랑치 않을 때, 악령의 밥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오늘 복음을 묵상할 때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떠오릅니다. 더러운 영이 떠돌다가는 자기가 머물던 집이 비어있으면 다시 ...
    Date2011.10.07 By당쇠 Reply0 Views6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1103 1104 1105 1106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