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하며 상처의 탓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분에게
그래서 저는 준다고 다 받느냐고 되묻습니다.
누가 상처를 줘서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기에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상 돈을 준다고 다 받습니까?
평양감사도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처럼 그것이 싫으면 안 받으면 됩니다.
그러니 주는 사람 탓을 하지 말고 받는 자신을 탓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상처를 받는 것은 그가 좋아서 상처를 받겠습니까?
상처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상처 받는 것을 좋아하면 상처가 되지도 않겠지요.
그러므로 싫은데도 상처를 받는 것은 안 받을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상대의 타격에 비해 나의 맷집이 너무 약하거나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가 안 되는데 내게는 상처가 되는 약점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유독 어떤 얘기만 하면 발끈하는 경우지요.
그러므로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그것이 상처가 안 되도록
자기의 맷집을 강화하거나 약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상처와 관련하여 상처를 받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상처를 받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상처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받기는 받되 사랑으로 받는 것입니다.

진주조개의 얘기가 있습니다.
조개는 상처를 주는 이물질을 사랑함으로써 진주로 만들어냅니다.
조개는 상처를 주는 이물질이 침입을 하면
그 이물질을 밀어내지 않고 라카라는 물질로 이물질을 감쌉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물질을 밀어내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하나,
라카라는 물질로 이물질을 감싸는 것 다른 하나입니다.

우선 상처를 주는 이물질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사로 치면 상처 주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래야지만 그 사람이 내 안에서 그리스도라는 보물이 됩니다.

그렇지만 상처 주는 사람을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상처 주는 사람을 사랑으로 감싸야지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주는 상처에 의해 내가 죽고 말 것입니다.

사랑 때문에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그를 감싸야만 나도 살고 그는 내 안에서 그리스도가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 때문에
상처 주는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께 대한 나의 사랑 때문에
그를 사랑으로 감싸줄 때 그는 내 안에서 서서히,
아주 서서히 그리스도화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주가 라카라는 물질을 배출할 때 통증이 있듯
우리 사랑은 통증과 함께 그를 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물질이 진주가 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임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에 저는 이런 묵상을 하였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Sep

    연중 26주 금요일- 기적도 소용없는 불행한 사람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회개하였을 것이다.” 이 말씀을 놓고 볼 때 불행한 사람이란 하느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셨는데도 아무런 회개를 않는 사람입니다. ...
    Date2011.09.30 By당쇠 Reply0 Views657
    Read More
  2.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 우주에 외계인이 있는가?

    천사들의 존재에 대한 교리는 믿을 교리입니다. 이 교리는 두 번의 공의회를 걸쳐서 믿을 교리가 되었는데 놀랍게도 두 번째 공의회는 제 1차 바티칸 공의회입니다. 19세기 후반에 믿을 교리로 재확인 된 것입니다. 이것이 왜 19세기에 믿을 교리가 되었을까? ...
    Date2011.09.29 By당쇠 Reply1 Views802
    Read More
  3. No Image 28Sep

    연중 26주 수요일-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해주십시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주님을 따르는 세 가지 모습입니다. 어디로 가시든지 주...
    Date2011.09.28 By당쇠 Reply1 Views665
    Read More
  4. No Image 27Sep

    연중 26주 화요일- 준 것은 잊어버려라!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야고보와 요한이 사마리아인들에 대해 이렇게 분노하는 것은 제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만합니다. 모든 ...
    Date2011.09.27 By당쇠 Reply0 Views730
    Read More
  5. No Image 26Sep

    연중 26주 월요일- 주님을 해방시켜드리자.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
    Date2011.09.26 By당쇠 Reply0 Views552
    Read More
  6. No Image 25Sep

    연중 제 26 주일- 끈질긴 씨름꾼

    형제가 있었습니다. 형은 잘 못했을 때 잘 못했다고 빌라고 하면 얼른 빕니다. 그래서 부모는 형을 늘 착하다고 칭찬하였습니다. 그에 비해 동생은 끝까지 자기 잘못을 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저 놈의 고집은 쇠심줄이라고 야단을 치고 고집이 센 작...
    Date2011.09.25 By당쇠 Reply0 Views608
    Read More
  7. No Image 24Sep

    연중 25주 토요일- 사람이니 사람의 손에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사람의 아들. 하느님의 아드님이 자꾸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십니다. 본래 사람의 아들인 저는 사람의 아들이 아닌 양, 다른 차원의 존재인 양 착각을 하고 행세를 하는데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
    Date2011.09.24 By당쇠 Reply0 Views6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70 1071 1072 1073 1074 1075 1076 1077 1078 1079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