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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0 05:04

인식의 재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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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재인식

 

산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 앞에서 드린 성프란치스코의 기도는 우리 믿음의 기초를 든든하게 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는 올바른 신앙, 확고한 희망, 완전한 사랑을주시기를 기도드린 다음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올바른 신앙과 확고한 희망과 완전한 사랑을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 안에서 발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각과 인식의 재인식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인식이 나로부터 시작되었기에 하느님으로부터 출발하는 새로운 지각과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신앙의 출발점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하는 신앙이며 새로운 관계의 기초를 거기서 시작하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예수그리스도를 닮고, 따르기보다 바치는데 구원이 있다고 배웠기에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인식을 단단히 붙들고 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 구원은 예수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려는 사람이 경험하는 하느님 나라의 실재입니다.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 나라는 그렇게 지금 여기에서 관계 안에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흘러가도록 함으로써 나를 내어드리는 이들이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의 실재입니다.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의 영과 그 영의 활동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이들은 감상적인 방식으로 사랑을 말하지 않습니다. 감상적인 사랑은 우리의 관심사나 화, 두려움과 불안에 매여있는 인과응보 적인 틀에서 형성된 인식입니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서 출발하는 사랑은 감상적이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에서 우리의 모든 관계를 바라보기에 인과응보의 틀에서 나온 인식, 즉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갈망하지 않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뜻이 나에게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기보다 나의 뜻이 하느님에게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해 왔기에 인과응보의 틀 안에 하느님을 가두고 하느님의 자유를 제한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에 의해 사랑의 실재를 관계 안에 발생시킵니다. 사랑만이 재인식의 지평을 열어줍니다. 사랑은 사랑으로만 알 수 있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합니다. 사랑은 삼위일체 하느님에게서 온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반드시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평가와 칭찬과 인정이 있는 한 하느님 없이도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랑의 찬가에서 이를 증명해 주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그러면 그 사랑이 어떤 사랑일까요? “벗을 위해 목숨을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시는 사랑을 배워 관계 안에서 나를 내어주면서 깨닫게 되는 경험된 지식으로 아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14,7-8)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요한14,16) 사랑만이 정확하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합니다. 나는 관계의 현실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되면 불행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어주는 사랑을 배우지 못하면 하느님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관계도 무너지고 나도 무너집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지배하기 위하여 저지르는 단절로 인하여 거짓과 분노와 폭력만이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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