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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의 순교 성인 대축일입니다.
저는 우리 성인들 중에서 유 대철 베드로 성인의 삶을 보고자 합니다.
성 유 대철 베드로는 역관인 성 유진길 아오스딩의 장남으로서
아버지와 함께 성인품에 올랐고
103위 성인 중에 가장 어린 13살의 나이에 순교한 성인입니다.

이 집안은 이상하게도 父子는 열심히 천주교를 믿는 반면에
母女는 믿기는커녕 반대하여 가정에 불화가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기도하는 것을 방해하고
조상숭배에 다시 끌어들이려 하였지만 대철은 다른 것은 다 순종해도
하느님을 저버리라는 말에는 순종할 수 없다고 대답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박해가 일어나 아버지 성 유진길 아오스딩도 옥에 갇히자
순교하고자 하는 열망에 1839년 8월 관헌들에게 자수하였습니다.

하루는 어떤 포졸이 담뱃대 통으로 그의 허벅지 살점을 떼어내며
"이래도 천주교를 버리지 않겠느냐?"하니
"그러문요. 이것쯤으로 배교할 줄 아세요?"하고 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포졸들은 벌겋게 된 숯 덩어리를 집어가지고
입을 벌리라고 하니 대철이, "자요." 하고 입을 크게 벌려
포졸들이 오히려 놀라 물러나게 하였습니다.

다른 교우들이 "너는 아마 많은 괴로움을 당한 줄로 생각하겠지만
큰 형벌에 비하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하고 말하니
대철은 "저도 알아요. 이건 쌀 한 말에 대해서
한 알 같은 것이지요."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가 혹독한 고문을 당한 끝에 까무러친 것을
형리들이 정신을 들게 하느라고 허둥지둥하니
깨어나서 그가 한 말은 "너무 수고들 하지 마세요.
이런 것으로 해서 죽지는 않을 거예요."라고 답하였습니다.

감옥에서는 그 어린 나이에 고통스러워하는 어른들을 위로하며
배교한 자를 회개케 한 적이 있는데, 그 신자 어른에게
"어르신은 저보다 어른이고 회장이시고 저는 어린아이입니다.
어르신이 저를 보고 잘 참아 받으라고 권면해야 옳은 터인데
도리어 제가 어르신을 권면하니 부끄럽지 않습니까?
빨리 회개하여 예수를 위해 죽으십시오." 하였습니다.

미성년을 형장으로 끌고 가서 공공연하게 목을 벨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1839년 10월 31일 형리가 옥안으로 들어와
두 달여 혹독한 고문에 滿身瘡이 된 어린 대철을 목 졸라 죽였는데
이때 대철의 나이 13살이었습니다.

저는 유 대철 성인을 생각할 때 두 가지 측면을 보게 됩니다.
하나는 인간적인 측면입니다.
유 대철 성인은 어린 아이로서 어떻게 이토록 대단할 수 있으며,
그에 비해 이렇게 나이 먹은 저는 얼마나 신앙이 보잘 것 없고
특히 고통에 있어서 약한지 보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 이것은 유 대철 성인의 인간적인 승리가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이고 하느님의 승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13살 어린이가 고통과 죽음에 이리 담대하고 용감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순교가 인간적인 용기와 강인함의 결과가 아니라
하느님 은총의 결과임을 깨우치기 위해 이렇게 어린 소년을 뽑으시어
초인적인 힘을 주시고 순교케 하신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로마서 말씀처럼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으로
대철 성인은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단지 대철 성인이 한 것은 이것을 믿은 것입니다.

친 아드님마저 아끼지 않고 내어주시는 하느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그래서 이 하느님 사랑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믿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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