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4.19 05:42

부활 3주 금요일-상호내주

조회 수 391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게 된다고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밥을 먹으면 밥이 내 안으로 들어오고,

그 밥이 우리의 건강을 유지케 하고 생명을 주듯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 주님께서 내 안에 머무시고

그로 인해 우리가 영원히 살게 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게 된다는 것은 뭔가 어색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같은 요한복음 17장에 비춰보면 이해될 것입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가 되면 상호내주相互內住를 하게 되지요.

하나가 되면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듯이

하나가 되면 내 안에 네가 있고, 네 안에 내가 있지요.

 

그런데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물게 된다는 말씀을 이렇게 이해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것이 시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런 시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싱그런 내음 맡기 위해 나 숲으로 간다.

청정 공기에 젖기 위해 나 숲으로 간다.”

 

요즘 도심의 공기가 좋지 않아 청정 공기를 판매한다는데

청정 공기가 필요해 공기만 한 숨 들이키는 사람도 있겠지만

진정 청정 공기를 갈망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공기만 한숨 들이키지 않고 숲속 공기에 젖을 겁니다.

 

사랑을 한다면 사랑의 말이 필요할 때 전화선 너머로

사랑의 말 한 마디 듣는 것으로 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이와 함께 머물 것이고,

더 사랑하면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길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너무도 사랑한다면

주님의 말씀을 듣는데 그치지 않고 주님 말씀에 젖을 것이고,

성체와 성혈을 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님 안에 머물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음 시편을 읊조려봅시다.

“나는 거닐리라 주님 앞에서.

생명의 지역에서 거닐리라.”(시편 114편)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y

    부활 7주 수요일-이런 주책바가지는 괜찮겠지요?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저희 수도회는 작은 형제회의 정신에 따라 공동체 책임자를 원장Superior이라 하지 않고 수호자Guardian라고 부릅니다. 공동체를 수호하고, ...
    Date2013.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85
    Read More
  2.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세상에서 뽑히어 다시 세상으로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우리가 주님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선택하는 거라는 것을 마티아 사도만큼 더 잘 보여주는 사도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너를”이 아니라 “너희를” 뽑으셨다고 ...
    Date2013.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66
    Read More
  3. No Image 13May

    부활 7주 월요일-평화가 승리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께서 세상을 이겼다고 하시는데 이 말이 무슨 뜻입니까? 세상이 주님께 ...
    Date2013.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37
    Read More
  4. No Image 12May

    예수 승천 대축일-바늘 가는 데 실 가듯

    때가 되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기쁨에 넘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날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냅니다.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들을 떠났는데도 기뻐합니다. 이 기쁨을 어떻게...
    Date2013.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60
    Read More
  5. No Image 11May

    부활 6주 토요일-어른스런 청원기도, 아이스런 청원기도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제 생각에 우리의 청원기도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스러움과 아이스러움의 두 차원 말입니다.   청원기도의 어른스러움? ...
    Date2013.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16
    Read More
  6. No Image 10May

    부활 6주 금요일-빼앗기지 않을 기쁨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연일 기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기쁨에 대해서 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기쁨이 없는 요...
    Date2013.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7
    Read More
  7. No Image 09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영(靈)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9 980 981 982 983 984 985 986 987 988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