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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이 말씀은 우리를 정말 안심케 하고 따듯하게 합니다.
나 같은 죄인도 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사랑하겠다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주님이시기에 믿고 사랑하고 따릅니다.

그런데 이런 주님을 정말 믿고 사랑하고 따릅니까, 우리가?
죄인인 나를 사랑해주시는 것은 감격스럽고 감사할 일이지만
나도 주님처럼 그런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 벅차고 싫어서 그 모범 따르기 싫습니다.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마태오는 쉽게 사랑할 수 있는 죄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사랑하시어 사도로 만드셨다고 하여
내 사랑의 드라마에도 등장시키고 싶은 그런 고상한 죄인이 아닙니다.

그런데 고상한 죄인이라니요?
죄인 중에 고상한 죄인이 있습니까?
진짜 죄인이라면 고상한 죄인이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고상한 죄인이라고 하는 죄인은
그가 고상해서가 아니라 나와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나와 상관없는 죄인은 그 또한 불쌍하고 구원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그가 나쁜 짓을 하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고
그래서 사실은 딱하고 불쌍합니다.
그리고 그도 인간이고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를 사랑하고 좋은 사람으로 개과천선시킨다면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악명이 높은 사람이면 사람일수록
그를 개과천선시킨 사랑은 더 감동적입니다.

그런데 그가 남이 아니라 내게 못된 짓을 한 경우는 다릅니다.
다른 사람에게 못된 짓을 하고
다른 사람이 그를 개과천선케 한 것은 잘 한 것이고 감동적이지만
내게 못된 짓을 한 사람을 내가 개과천선케 하는 것은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랑도 없습니다.

내게 한 못된 짓을 생각지 않고
그런 짓을 할 수밖에 없는 딱한 사정을 생각하는 것은
보통의 사랑 가지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랑을 하려면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신 예수님처럼
아예 그런 사랑을 하기로 작정을 해야 합니다.
내가 온 이유가 이런 죄인을 위한 것이니
죄인 아닌 다른 사람을 애초에 바라지 말고,
죄의 행위 아닌 다른 행위를 아예 기대치 말아야 합니다.
반대로 그가 죄인일수록 내가 더 필요하고
내게 못된 짓을 한 사람일수록 더 사랑해야 한다고 마음먹어야 합니다.

오늘 마태오 사도 축일에 주님 말씀을 묵상하며
구체적으로 제 주변 사람들을 둘러봅니다.

내게 못된 짓을 한, 나의 마태오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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