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으면 아무것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문을 열면 고통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을 닫으면 고통이 들어오지 않지만
그다음으로 들어올 은총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을 엽시다.
고통이 들어오면 그것을 은총으로 만들고,
은총이 들어오면 그것으로 사랑을 만들고,
사랑이 들어오면 그것으로 선행을 실천합시다.
오늘 주님은 자선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바오로 사도는 선행에 대해서 말하는데,
선행은 사랑에서 오고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씨를 뿌려야 거두고,
많이 뿌려야 많이 거둔다고 얘기한 다음
하느님은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이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라고도 얘기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자문을 합니다.
나는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지고 있고, 넉넉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넉넉히 가지고 있지도 않고, 넉넉히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넉넉히 가지고 있지 않다면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주셔도 받지 않았거나 주시는 분이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넉넉지 않다면 그것은 곳간의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넉넉히 주시고자 하나 우리가 문을 열고 받지 않았기 때문이고,
열지도 받지도 않은 이유는 하느님께 바라지도 믿지도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을 믿었던 것이고,
자신이 가지려고 했던 것이며,
그래서 넉넉지 못했던 것이고,
그래서 나누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문을 열자고 말씀드립니다.
열린 문으로 하느님의 사랑도 받고
열린 문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눕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