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우리와 비슷한 사람을 만들자

 

기대감을 포기하면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기대감은 자신이 했던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크든 작든 간에 뭔가를 해 놓고 거기에 합당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실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 있기를 바라기에 불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내가 미리 정해놓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든 희생이든, 하느님과 너를 위해 무엇인가를 조금이라도 했다면 기대감이 생깁니다. 여기에서 인과응보의 틀이 작동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기대치는 분노로 끝나고 맙니다. 실패와 후회와 낙담의 경험이 여기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을 행하고 나면 반드시 흔적 지우기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야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고 자유를 빼앗기지 않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여도 나는 나대로 남아 있을 때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들이 인정하든 하지 않든 간에 일종의 신이나 중심이 되는 기준점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자신들이 가장 먼저 충성을 바칠 곳과, 기준이 되는 존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한 신이 삼위일체 하느님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힘으로 지배하는 그러한 신이라면 늘 불안하고 두렵고 마음에 부담을 주는 신으로 남아 있게 됩니다. 그러한 신에게 미움을 사는 일이라도 하게 되면 벌이 두려워 바쳐야 할 것을 엄격하게 강화하고 더 많은 양의 희생과 재물을 바쳐야 한다고 스스로 져야 하는 짐을 더 무겁게 만들어 놓습니다.

 

앙갚음하시는 하느님,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두려움을 주는 하느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부모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먼저 벌을 주고 주의를 주는 부모의 세계 안에서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인과응보의 틀을 자신들이 살아갈 삶의 기준으로 삼게 된 것입니다. 모든 잘못된 사건 뒤에는 잘못된 이미지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하느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입니다. 복수가 필요한 사람들은 복수하시는 하느님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이러한 왜곡된 이미지는 인과응보의 틀을 하느님께 적용함으로써 벌주시는 하느님, 복수하시는 하느님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삶을 변화시키지는 못합니다. 벌이 두려워 사랑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성부는 완전한 내어줌의 신비이며 원천의 신비입니다. 하느님은 내어줌 그 자체이십니다. 하느님이 절대적 내어줌이시라면 그 사랑의 흐름은 항상, 그리고 영원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화나 진노 어떤 식으로든 못마땅해하시는 이야기는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관대함과 용서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믿음만이 내면에서 흐르는 사랑의 흐름을 느껴 자신을 변화하도록 이끌어줍니다. 내면에 사랑의 흐름이 없을 때 그 흐름을 바깥으로 나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관계성의 질을 높여주는 내어줌의 신비가 신앙의 신비입니다.



하느님의 창조 이야기에는 우리가 하느님과 비슷한 형상으로 창조되었다고 전해줍니다. 우리에게 있어 무엇이 하느님과 비슷한 형상일까요? 하느님이 내어줌 그 자체라면 우리에게 있어서도 내어줌의 속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비록 내가 죄 중에 있을 때라도 나에게 부여된 속성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내어줌이 우리 안에 잠자던 내어줌의 속성을 깨웁니다. 내어줌이 있는 곳에 하느님의 현존이 있고 하느님의 현존이 있는 곳에 하느님 나라의 현재가 관계 속에 발견됩니다.

   

세상은 온전히 긍정적인 대지와 토대 위에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죄와 수치, 대가, 그리고 벌을 주제로 하는 슬픈 이야기들은 우리 삶을 불안하고 엉망으로 만듭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 동안 우리의 삶을 황폐시키는 이미지에 시달려 왔습니다. 본래의 축복에서 시작하는 믿음, 원죄가 아니라 원복에서 출발하는 믿음, 상호 간에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내면에서 흐르는 사랑의 흐름이 내어주는 기쁨으로 관계를 밝힌다면 하느님 나라는 이미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2 <b>♡2011.1.8 젊은이 성체조배의밤 대피정에 초대합니다♡</b> http://www.totustuus.or.kr +찬미예수님! 젊은이 성체조배의 밤 회원과 가톨릭 청년 여러분! 2011년에는 주님의 축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 totustuus 2010.12.07 9195
1431 진주하대동 프란치스코의 집 홈페이지 찬미 예수님, 진주하대동 프란치스코의 집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습니다. 진주 하대동 프란치스코 집과 연락을 꼭 하고 십슴니다. 방법을 알려주십시요 1 송제오르지오 2006.12.08 9179
1430 캐나다 캘거리의대의 다시쓰는 당뇨이야기 http://www.ebmr.co.kr캐나다 캘거리대 의대 당뇨연구센터와 EBMR 제약회사는 천연약초로부터 새로운 당뇨 신물질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 중략 (... 박정수 2006.02.01 9177
1429 성소 담당 수사님 이메일 주소 좀 알려주세요,,, 여기 들어와서 아무리 찾아봐도, 성소 담당하시는 수사님 연락처를 찾을 수가 없네요,,, 성소 담당 수사님 이메일 주소를 알고 싶습니다,,, 성소에 관한 상담을 ... 1 Crsp 2012.03.25 9168
1428 가난과 형제애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삶을 살았었고 형제들도 가난한 삶을 살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그냥 가난을 위한 가난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1 김상욱요셉 2012.09.08 9142
1427 프란치스코에게 성령 프란치스코에게 성령은 그리스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는 성령에 대해 말할 때, &quot;성부의 영&quot;, &quot;성령&quot;이라는 용어 대신 &quot;주님의 영&quot;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이것... 김상욱요셉 2012.09.16 9140
1426 맹목적인 믿음 ~~ {FILE:1} 맹목적인 믿음과 기도생활도 열심인 신자 가운데도 그들 내면 세계는 늘 어둡고 주변 사람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고 방식도 생활 ... 3 file 김분도 ~~ 2006.01.22 9125
1425 최야고버 수사님 감사드려요 어느듯 대림절이네요. 찬미예수님~ 항상 잊지 않고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미카엘이 너무 행복하게 변해갑니다. 왠만큼의 마음,행동,말의 자제가 많이 성장하였습... 잡초 2010.11.24 9086
1424 성령 강림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코린토 전서에서 사도 바울로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1코린 12,7). 이 말씀에서... 17 고 바오로 2009.06.01 9069
1423 작은 섬에서 드린 기도 작은 섬에서 드린 기도 겨울비가 내리는 오후 아무도 오가는 이가 없는 바닷길을 가슴을 파고드는 찬바람을 우산으로 간신히 막으며 지평선이 되었... 이마르첼리노M 2013.02.24 9066
1422 성령의 역사(役事) 요한복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예배하는 이들은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여야 합니다”(요한 4,24). 이 구절에 대... 5 고 바오로 2009.06.04 9059
1421 352번 가회동 미사에 글을 올린 분께 본인은 작은 형제회 한국 관구 이요한 (종한) 신부이며 가회동 본당 주일 아침미사를 시작한 신부입니다. 우선 이글을 올린 분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또 교우인... 이요한 (종한) 2009.06.21 9011
1420 속옷을 입읍시다 http://channel.jjanglive.com/596055/2341465 출처 : http://channel.jjanglive.com/596055/2341465 임수향 2011.07.17 8993
1419 05월 월 피정 안내입니다. 05월 월 피정 안내입니다. 주 제 : &quot; 그분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그분의 호의는 한평생 가나니!&quot; (시편30.6) 대 상 : 가톨릭 신자 누구나 장 소 : 정동 프란치스코... 김 안드레아 2006.04.28 8973
1418 감포공소 입니다 {FILE:1} 감포공소입니다 30녀년간 타 종교의 방해로 이제 겨우 시작된 공소입니다 대구교구 주교님의 집전으로 축성식 거행되엇습니다 {FILE:2} 감포공소에서 ... 3 file 동해. 2006.03.05 896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