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황홀경의 신비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

 

 

빵과 포도주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현존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관계성 안에 육화되는 실질적인 현존입니다. 이 같은 믿음이 없이 빵에서만 현존을 찾는 사람들은 관계성을 잃어버립니다.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현존은 내어주는 관계 안에서 구체화 되기 때문입니다. 빵을 받아 모시는 영성체는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외적으로 가시화시키는 관계성 안에서 활짝 피는 꽃입니다. 객체였던 내가 주체로 변화되는 육화가 관계 안에서 실제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내어주시는 하느님이 내어주는 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현존을 역사 안에서, 피조물을 통해서, 생명 있는 모든 관계를 통해서, 말씀과 성체 안에서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창조된 모든 객체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자신이 만든 인과응보의 조그마한 상자 속에 가두어 한정된 객체나 한정된 장소나 한정된 사람에게만 현존하신다는 논리를 주장하면서 관계성을 잃어버렸습니다. 창조된 모든 객체는 관계 안에서 생명을 누리다가 다른 생명에게 자신을 내어주면서 죽어갑니다. 현재의 상태가 죽지 않고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죽음은 생명의 반대가 아니라 생명의 충만한 과정이며 하느님의 창조가 계속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어주는 죽음은 내어주는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모든 존재는 관계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존재의 위대한 사슬 안에서 황홀경의 신비를 경험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서 흘러나오는 하느님의 본성을 드러내는 선의 흔적이 창조된 객체 하나 하나에게서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객체와 객체끼리 맺는 관계성 안에서 황홀경의 신비를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가장 가까이 느끼게 하는 관계성의 질이 관계성의 품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하느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선의 흐름을 막아버림으로써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황홀경이 아니라 지옥이라고 부르는 끔찍한 현재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지 못하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마음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이 사람의 마음 안에 새롭게 태어나는 신비가 아니라면 관계성의 신비도 깨닫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황홀경의 신비는 내어줌의 신비이며 내어줌의 신비는 관계 속에서 나를 내어줌으로써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에 참여합니다.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는 이 거룩하고 신성한 일치를 지금 너에게 나를 내어주면서 황홀하게 경험하는 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를 내어주고자 하는 마음이 내어주시는 하느님에게서 나오기에 너의 간절한 필요성을 발견하면 즉시 선택과 결단이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내면에서 일하시는 거룩한 활동이 그렇게 행동하는 자비로 드러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도구 삼아 관계 안에서 일하시는 분께서 잃어버린 낙원의 기쁨을 되찾게 하시는 것입니다. 원초적 복음은 그렇게 관계의 회복과 더불어 관계를 비추고 반사된 선으로 확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기쁨이며 신앙의 위대한 유산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8 Merry Christmas! Silver Bells ola 2006.12.23 6637
1387 MYSTIC ART FESTIVAL http://www.istancoreofm.org/이스탄불에서 MYSTIC ART FESTIVAL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종교와 문화간 대화를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 영성사무국 2009.02.14 4697
1386 QUO VADIS DOMINE 그 서슬 퍼렀던 동 장군은 물러가고 어른들은 덕담을 주고 받으며, 철부지 들에게는 세뱃돈을 나누어주며 오랫만에 만난 피붙이 들이 마냥 즐거... knitting 2013.02.18 7266
1385 SNS 로 인도 카마시안에서 기도 부탁드린다는 메세지가 오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금 전에 지인으로 부터 +나마스떼, 평화를 빕니다. 대만에 계신 수녀님으로부터 온 소식입니다. 인도에 계시는 카노시안 수녀님들께서 모든 수녀... 홍우진 2012.06.28 11119
1384 T. to my brother 프란치스코 I`ll Be There / Mariah Carey [Feat Trey Lorenz] You and I must make a pact 당신과 나 약속해야 해요. We must bring salvation back 우린 다시 서로를 구해... 1 마리안젤라 2011.06.04 6000
1383 TA(교류분석) 의사소통훈련과정 http://www.jjscen.or.kr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가족 및 공동체 안에서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원하면서도 자기도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1.02 5407
1382 [2006] 골롬반 상반기 강좌 †. 평화와 기쁨 안녕하세요. 따스한 햇살에 푸른 연필심 같은 새순이 돋아나는 계절입니다. 봄이 온다는 소식은 언제나 희망차고 기쁘지요. ^^ 저희 골롬반 선교... 골롬반선교센터 2006.02.25 6740
1381 [6월16일]베르디 레퀴엠_제47회 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 http://www.seouloratorio.or.kr 베르디 ‘레퀴엠’ 베르디 (Giuseppe Verdi : 1813 ~ 1901)는 19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로서 로시니(G. Rossini)... file 정세진 2009.05.28 5468
1380 [re] 바이블 레이크리에이션 교육 안내 Untitled Document 조혜란 2006.12.12 5098
1379 [re] 성령 강림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노무현 전대통령안에 성령이 강림하셨다는 것도 아닌데... 그분에 죽음을 통해 모여드는 사람들안에 분열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신 정말 우리 모두가 흑백논리 안... 1 나비 2009.06.02 7256
1378 [re] 여대생 기숙사 성유란 거룩한 기름을 뜻합니다. 오늘 이 미사에 몇 가지 중요한 것을 거행합니다. 먼저, 기름을 축성합니다. 병자성사용 성유, 예비신자용 성유, 축성용 성유를 ... file 김수경 2006.11.22 7235
1377 [re] 존경하는 요한 형제님께! 무엇보다 먼저 정중하게 답변을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61년생입니다. 문체를 보면, 요한 형제님께서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신 것 같습니다. 저에... 4 고 바오로 2009.06.07 8241
1376 [re] 청년미사 싸이주소좀 알려주세요 청년미사 싸이 주소는 http://club.cyworld.com/aurum입니다. 질문은 Q&A란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관리형제 2007.06.07 6080
1375 [re] 토론을 제안하신 요한 형제님께! 토론을 하자고 제안을 하셨는데, 제안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난 주일 가회동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이후, 저희 관구 홈페이지에... 4 고 바오로 2009.06.06 8555
1374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더 데레사] 기획 초대 사진전 -------------------------------------------------------------------------------- 사진전 안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마더 데레사] 기획 초대 사진전 2006.... 세실리아 2006.03.28 9249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