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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13.04.25 17:44

어느 수련자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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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살아갑시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마르코 성인 축일입니다. 마르코 성인은 65년에서 70년 사이에 처음으로 복음서를 기술합니다.

 왜 마르코 성인은 복음서를 썼을까요?

우리 공동체는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고 다음 날 엠마오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수호자 형제님은 집을 지키신다며 집에 계셨습니다.

우리는 엠마오 행사를 가서 여기저기 피어있는 꽃구경을 실컷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집에 있는 수호자형제님 생각이 났고, 벚꽃 가지를 꺾어다가 수호자 형제님께 드렸습니다.

왜 벚꽃가지를 꺾어다가 수호자 형제님께 드렸을까요?

그것은 벚꽃을 보러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벚꽃가지를 보고 우리가 보았던 그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보자는 하나의 초대였습니다. 꺽어진 벚꽃가지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그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었던 것입니다.

마르코 성인도 이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전해 듣고, 바로 이분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이심을 알았고,

자신이 알게 된 기쁨 소식들을 자신만 아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를 구원할 예수님께로의 초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표징이 따른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고,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낫는다고 말하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표징들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표징으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할까요?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자격증이나 토익이나 토플 같은 영어 시험 점수들을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렇게 보면 모두가 어떠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스펙을 많이 쌓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바로 살아가는 것 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요즘 세대는 ‘생활’을 어려워하는 세대입니다.

결혼 생활, 군 생활... 여러 가지 스펙들을 쌓으면서 살아온 사람들이 정작 삶 자체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결혼하는 부부의 1/4이 이혼하고, 군대에서 자살을 하고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 입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수도생활을 하는 우리들은

더욱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생활’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따르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율법적 따름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의 따름입니다.

율법적 따름은 말 그대로 법적으로 따르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시키면 글자 그대로 시킨 것 그것만 하는 것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사랑의 따름은 항상 ‘더’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확장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은 점점 커져갑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엇인가를 더 주고 싶고,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바로 그것이 사랑의 따름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사랑으로 따라야 합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품고 그리스도 중심으로 살아가야합니다.

우리가 매일 하게 되는 정해진 기도(성무일도, 미사)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그리스도를 사랑으로 따라야합니다.

우리는 밥을 먹을 때에도 그리스도처럼 해야 하고

우리는 일을 할 때에도 그리스도처럼 해야 합니다.

우리는 말을 할 때에도 그리스도가 어떻게 말하셨나를 생각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우리는 잠잘 때에도, 화장실을 갈 때에도 그리스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사랑으로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는 생활, 바로 이것이 바로 복음을 믿는 하나의 표징이 될 것 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도 인준 받은 수도규칙 1장에서 말합니다. 작은 형제들의 수도규칙과 생활은 이러합니다.

즉 순종 안에, 소유 없이, 정결 안에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복음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 갈 때 우리의 삶이 하나의 언어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것입니다.

신학을 공부하는 것도, 신비적인 체험을 하는 것도 복음을 전하는 본질이 아니라

우리는 삶을 통해 사람들에게 복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또 성 프란치스코는 형제회에 보낸 편지 9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온 세상에 파견하신 것은 여러분이 말과 행동으로 그분의 말씀을 증거 하여

모든 사람들이 그분 외에는 전능하신 분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말처럼 우리는 말과 행동으로 주님의 말씀을 증거 하여

 모든 사람들이 그분 외에는 전능하신 분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여야 합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오늘 하루도 몸과 마음에 그리스도를 입고서 복음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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